한겨레신문에 연재되는 안도현시인의 이라는 시작에 관한 연재물입니다. 이 연재물을 첫회부터 꼭 챙겨보고 있습니다. 시작에 관한 글이지만 그외의 글쓰기에 대해서도 많은 깨우침을 줍니다. 지난 목요일 기사에선 안도현시인 자신이 어떻게 시를 완성하는가를 독자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안도현시인의 시는 메모의 힘이었습니다. 안도현시인은 볼일을 보는 상황에서도 시상이 떠오르면 아내에게 메모지를 달라고 할 정도로 열성적인 메모광입니다. 안도현시인은 이렇게 메모한 것을 "반드시 컴퓨터 속에 있는 '신작시'라는 파일에다 옮겨둔다"고 합니다. 이 파일 안에는 "7-8년 전에 메모했으나 아직 시로 날개를 달지 못한 것들도 수두룩하다"고 합니다. 얼마전 고재열기자가 부산에 내려와 경남도민일보까지 안내했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이거 봐봐. 여기 덕천동 아이가?" 요즘같은 세상에 티브이에서 아는 데 나왔다고 부르는 동반자의 호들갑이 좀 귀찮았습니다. 건성으로 "어" 하면서 신문 보던 눈을 살짝 들어 봐주는 척 했습니다. 화면 속엔 한 아주머니가 아주 숙련된 모습으로 카메라를 들고 아들로 보이는 장애인의 뒷모습을 찍고 있었습니다. 시늉만 하려던 눈은 이 특이한 장면에 멈춰 버렸습니다. "60 가까운 아줌마가 카메라 잡는 자세가 장난 아니네." 어느새 나는 동반자와 같이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대화까지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보고 말았습니다. 다음 예고편에선 어머니에게 카메라를 맡겨 영상을 찍던 그 장애인이 다른 장애인 여성을 만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장애인이 사랑하는 여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얘기라는 것을 알 수..
작년만 해도 부산에서 포럼형식의 블로거들 만남이 몇번 있었습니다. 그러나 논란에 몇번 휩싸인 서울지역 모임이 활기를 잃으면서 부산에도 그 영향이 미쳤는지 올해 부산지역 블로거들 모임은 단 한번도 열리지 못했습니다. 그 사이 경남지역에선 경남도민일보 주최의 블로거 모임이 두번이나 있었습니다. 최초의 모임 후에 경남지역에서 새로운 블로거들이 여러 분 나왔고 벌써 스타 블로거의 조짐을 보여주는 분도 나타났습니다. 지난 10월13일 참석한 도민일보 주최의 두번째 블로거 모임에서 새로 시작한 경남지역 블로거들의 블로깅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경남지역 블로거들의 만남이 성공적이었음을 확인했습니다. 마산에서 돌아오면서 부산 지역에도 블로거들의 만남이 있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돌아왔습니다. 포럼형식의 만..
* 경남도민일보를 세번째로 방문했다. 한번을 불러서 갔고 두번째는 손님 길안내 했고 세번째는 가고싶어 갔다. 마누라가 또 마산가냐고, 마산에 은근히 생각나는 여자 있냐고 진지 51 농 49로 물어본다. 마누라 의심까지 받아가며 마산 못다니것다. 부산에도 도민일보와 같은 구심점을 가진 모임이 마련되어야 하는디 말이다. 10월13일 오후 7시 경남도민일보의 블로거강좌가 있었다. 부산에서 6시 20분에 출발했는데 도민일보에 도착하니 7시 10분이 좀 넘었다. 솔직히 늦었다 생각하진 않았다. 도민일보 강당에 도착하면 강연의 준비단계를 볼 수 있다 생각했다. 그러나 내가 틀렸다. 이미 강연의 분위기는 발단기를 지나 열공모드였다. 나중에 들으니 한차례 자기소개까지 있었다고 한다. 수십명 자기소개까지 다 소화하고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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