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일 음원에 이어13일 뮤비까지 기다리던 젠틀맨의 모든 것이 공개되었다. 싸이의 신곡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중독성과 유머코드가 주효했다는 쪽이 있는가 하면 강남스타일의 답습이라며 실망스런 반응을 보이는 쪽도 있다. 내 개인적인 판단은 강남스타일만큼은 모르겠지만 최소한 세계적 히트곡 수준의 인기는 얻을 수 있을 거라고 본다. 그렇게 예상하는 이유는 4가지다. 첫째, 싸이의 캐릭터가 살아있다. 싸이의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싸이라는 캐릭터다. 사실 싸이의 곡은 싸이라는 캐릭터가 노는 무대일뿐이다. 싸이라는 캐릭터와 만나 효과를 보는 것이지 싸이의 음악 그 자체는 큰 매력은 없다. 팬들이 기다린 건 전세계에서 유일한 싸이라는 캐릭터지 싸이의 음악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젠틀맨도 성공적이다...
외모 컴플렉스를 가장 멋지게 극복한 스타, 또 있을까? 수많은 가수들이 있지만 싸이처럼 관객의 호응을 스펙터클하게 이끌어내는 가수는 찾기 힘들다. 가수의 공연에 몰입하려면 사실 즐기겠다는 마음의 준비도 해야하고 그의 노래와 분위기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어야 한다. 그러나 싸이는 준비되지도 않고, 또 노래를 처음 듣는 사람의 몸도 움직이게 만드는 힘이 있다. 싸이의 노래가 대중의 열렬한 호응을 받는 비결은 뭘까? MBC 스페셜에서 인터뷰한 한 미국 음악전문가는 "싸이가 성공한 이유는 싸이가 원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싸이의 캐릭터를 성공 이유로 본 것인데 우리가 12년 전 싸이에게서 받았던 충격을 미국인들도 지금 똑같이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캐릭터만으로 싸이의 세계적 열풍을 다 설명할 순 없을..
가수 이광조는 알리의 노래를 듣고 '빌리 할리데이'가 다시 태어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빌리 할리데이의 노래 를 처음 들었을 때 그 느낌을 기억한다. 그의 목소리는 내 몸의 감각이란 감각은 다 빨아들여 움직일 수 없게 만들었다. 알리의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도 바로 그런 반응이었다. 알리의 목소리는 한순간에 이전까지 내가 들어왔던 모든 가수들을 그저그런 가수로 만들어버렸다. 고추잠자리를 부르는 알리를 보면 마라도나가 생각난다. 고음과 저음을 제한없이 맘대로 넘나들면서 끝까지 감동을 몰고 가는 알리의 퍼포먼스는 축구에서 누구의 도움도 없이 모든 수비수를 제치고 골을 완성시키는 위대한 축구선수 마라도나다. 불후의 명곡 알리의 공연에 관객은 넋을 잃었고 동료 가수들은 마라도나가 지나간 자리를 멍하니 바다보..
kbs가 쪽대본과 살인적 촬영스케줄이 아니라고 한다. 그런데 kbs는 전날 펑크 난 촬영 때문에 방송을 못 보낸다고 했다. 이게 바로 쪽대본과 살인적 촬영스케줄을 말해주고 있는 거 아닌가? kbs는 '스파이명월은 제본된 대본을 제공했다고 주장한다. 사전적으로 쪽대본은 아니라는 얘기다. 문제는 쪽대본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살인적 촬영스케줄이다. 제본된 대본이 스탭과 연기자들에게 피로회복제라도 된다는 말인지. 제본이 부적이라도 된다는 건가? KBS는 또 촬영을 펑크내고 잠적하는 것은 공인의 자세가 아니라며 한예슬을 비난했다. 이건 다른 얘긴데 그러면 친일파 백선엽과 독재하다 쫓겨난 이승만의 다큐멘터리를 제작방송하는 kbs는 공영방송의 자세일까? 누가 더 몰상식한가? 촬영조건에 불만을 품고 미국에 간 한예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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