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특집중계입니다. 설날이면 큰집 작은집(우리집) 7명 자식이 모두 모입니다. 모두 결혼했고 아이들도 적게는 한 명에서 많게는 세 명 씩 있습니다. 다 모이면 애들만 10명이 넘죠. 그래서 설날 연휴 간 큰집에는 애들 웃음과 울음 소리가 떠나질 않습니다. 이번 설날도 그랬습니다. 특히 가장 어린 두 조카가 육박전까지 벌여 집안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주세요. 내 꺼예요." "큰 아버지 얘가 내꺼 안준데요." 자신의 호소에 별 반응이 없자 손을 부르르 떨며 격한 감정을 드러내는 '민'. 급기야 나뒹그러지며 모두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사태가 심각함을 깨닫고 슬며시 처다보는 '우' 그래도 모두들 웃고만 있자 '민'은 직접 빼앗기를 시도. '우'는 곰인형을 놓치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저항한다. 싸움이 격..
나이를 주제로한 블로그 수필을 이어받았다. 나이를 주제로 무엇을 쓸까? 앞서 쓰신 까시님과 청석님의 글을 살펴봤다. 까시님은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언제 느끼시나요?"를 썼고 청석님은 60대 보수주의자로서 소통애로에 대해 쓰셨다.(블로그와 나이) 나는 내 나이를 정치적으로 들여다볼까 한다. 이 세상에 나온 후 새겨진 정치적 나이테를 10년 단위로 들여다보려 한다. 나는 어쩔 수 없는 정치블로거인가 봐. 뭘해도 정치로 읽으니. 나는 1968년에 태어났다. 그 해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 중 가장 많이 소환되는 것은 68혁명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탄생한 해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한다. 45년에 태어난 사람들은 해방돌이란 말을 듣고 자랐다. 68년 생들은 도서관 등에서 68혁명을 읽고 스스로 혁명아구나..
어제 저녁부터 아이 둘 다 몸에서 열이 조금 납니다. 기침은 안하는데 목이 아프냐고 물어보니 약간 그렇다고 합니다. 아내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저를 처다봅니다. "신종풀루면 어쩌지?" "뭘 이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밤새 걱정한 것 같습니다. 아침을 차려주던 아내가 한마디 단디 던집니다. "밥먹고 빨리 보건소 갔다온나" "블로그 글 좀 적고"라고 말하려다 또 불벼락이 떨어질 것 같아. "예"하고 대답했습니다. 나중에 아내께 잘 말씀드려 같이가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지하철로 한 정거장 떨어진 곳에 있는 보건소입니다. 보건소 접수대에서 아내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열이 나고 목이 아프고요 감기인 것 같기도 하고." 접수요원이 금방 눈치 챕니다. "신종풀루 때문에 오셨어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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