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인 여대생 추모현장입니다. 인근 도보로 20분 거리에 있는 지인이 보내준 사진입니다. 지인도 숨진 여대생처럼 워킹홀리데이로 호주에 머무르고있는 대학생입니다. 지인이 전한 얘기로는 호주도 이 사건에 심각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합니다. 추모 현장은 현재 도로가 봉쇄되어 있다고합니다.(혹 앞서 있었던 집회 때문인지도 모르겠다고 지인이 덧붙이긴 했습니다) 이 일로 호주를 규탄하고 그럴 순 없겠죠. 하지만 호주 정부와 언론이 긴장하도록 한국 정부가 한인 여대생 사건에 확실한 대처가 있어야할 겁니다. 그래야 또 다른 희생자를 막을 수 있을테니까요.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주인공은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범죄의 범인을 체포하는 수사관이다. 영화 속 수사관은 신통한 예지력을 가진 인간의 꿈을 분석해 범인을 잡는다. 그런데 미래의 범죄자를 체포하는 일이 영화 속에서가 아니라 미국의 현실에서 실제 벌어지고 있다. 바로 FBI가 그 전능한 능력의 수사기관이다. 지난 4월 19일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서 아흐마드 투시니가 테러단체 지원 혐의로 체포되었다. 투시니는 알누스라는 테러단체를 돕기 위해 터키로 가는 중이었다. 그런데 알누스는 실제로 존재하는 테러단체가 아니라 FBI가 만든 가상의 단체였다. 알누스는 인터넷 싸이트를 운영해 왔는데 거기엔 '오라, 용감한 형제들이여. 진정한 이슬람의 기치 아래 싸우자'라는 문구가 내걸려 있었다. 현실에서 FBI가 미..
삼성과 애플 소송에서 삼성이 완패했습니다. 배심원단은 삼성이 애플에게 1조2천억을 배상하라고 평결했습니다. 이 평결은 판사에 의해 최종 확정되는데 들리는 말로는 배상액수가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국내 여론은 미국 배심원이 자국 기업 애플에 유리한 평결을 내렸다고 보는 것 깉습니다. 자국 기업과 애국 기업의 분쟁에서 배심원이 애국심에 치우친 판단을내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으나 평결 결과만으로 즉각적으로 배심원의 애국심을 거론하는 것도 우리의 편향적인 반응입니다. 미국의 배심원 제도가 평결 결과만으로 의심을 받을만큼 허술한 제도는 아닙니다.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배심원들은 여러차례 검증 받아 실제 배심원 자리에 뽑히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리고 최종 12명의 배심원 중 50%인 6명은 변호..
* 이 글은 2007년 한국계 조승희의 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 사건 당시 쓴 글입니다. 이번 살인사건에서 우리가 관심을 가지는 것이 살인자의 국적이라는 것은 좀 유감입니다. 이건 국가의 성향 또는 위신 문제가 아니라 미국문제입니다. 미국의 총기문화가 만든 사건입니다. 국적이 달랐다고 해서 달라질 문제는 아닙니다. 그 총을 쏜 사람이 미국에 있어서 총을 쏜거지 한국에 있었다면 길거리에서 칼이나 함 휘두르다 용감한 시민에게 잡혀 뉴스 한 꼭지 간신히 나왔을 겁니다. 미국은 상상이 현실이 되는 나라입니다. 온 몸에 탄창을 휘감고 쌍권총을 들고 거리를 휘젓는게 현실입니까 상상입니까. 이건 상상입니다. 어떤 문명국가에서도 이런 모습은 현실이 아닙니다. 영화에서나 나오는 꿈같은 장면이죠. 근데 미국에서는 이 장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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