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응원한 송인배 후보는 결국 이기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아쉬운 건 그것뿐입니다. 양산은 선거기간 14일 동안 신나는 축제의 장소였습니다. 출퇴근길 반가이 맞아주는 유명 정치인에 어깨가 으쓱하고 색에 따라 옷을 맞춰 입은 사람들의 율동에 몸이 들썩거렸습니다. 수백명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한 춤은 도시에 보기힘든 군무를 만들어내면서 양산을 완전한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축제는 거리의 율동에만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선거 사무실에도, 시장에도, 유세 정치인의 말과 행동에도, 후보들 간의 만남에도 축제가 깃들어 있었습니다. 14일간 양산을 들뜨게 했던 그 축제의 몇 장면들을 소개합니다. 선거 현장에 뛰어들면서 처음 웃게 만든 건 바로 이 칠판입니다. 송인배 지지자들이 hite(히테)를 먹지 않는 ..
초박빙 양산 "몇 표 차이일까?" 약 10여 일 동안 민주당 송인배 후보 캠프를 취재했다. 주목 받은 선거라 미디어에 노출이 많이 되었고 그러다보니 여기저기 내 모습이 찍혔다. 그중에 압권은 바로 이사진. 송고가 10시 10분이니 아마 9시 후반 쯤 개표 초반에 찍힌 사진인 듯 하다. 내가 사진의 포인트다. 개표 결과가 궁금해서 들여다보고 있는 모습이 기사의 제목과 딱 어울린다. 기자가 잘 포착했다. 하지만 찍힌 나는 뭐냐고? 저런 빼꼼한 모습이라니... 에효~~
이기는줄 알았습니다. 양산 시내를 지나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얘기를 얼핏 들었는데 김양수 때문에 지는 거라며 불안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투표율이 44%에 모두들 승리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들떴습니다. 개표가 시작되고 피를 말리는 표싸움이 진행되었습니다. 송인배 후보가 한 때 백 몇십표 차이로 역전하는 모습을 보이기기도 했습니다. 이제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겨본 적이 별로 없는 한나라당 텃밭 지역의 선거인데도다들 진다는 생각이 없었습니다. 역전하고나자 이제 표를 벌릴거라 했고 재역전 당하자 곧 따라잡을 거라 했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지켜본 결과 선거는 공학이었습니다. 도대체가 조금의 희망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드러난 각 투표소의 집계결과엔 정확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송인배 후보가 크게 진 곳은 농촌이..
7시10분 경 양산 덕계동의 송인배 캠프입니다. 7시까지 투표율 39.2%가 알려지자 당 관계자들이 재보궐선거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투표에 대한 기대로 잔뜩 들떠있었습니다. 캠프는 현재 비어있습니다. 알고보니 모두들 양산 중부동의 양산시당으로 옮겨갔습니다. 일부 당 관계자만 남아서 선거 사무소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저도 급히 중부종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중부동 양산시당 사무소 입구입니다. 현재 양산시당은 분위기 최고조입니다. 모두들 입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높은 투표율에 대한 기대 때문입니다. 시당을 찾아가는 한나라 지지자로 보이는 아주머니들 대화하는 걸 들었는데 김양수 때문에 어부지리로 송인배가 이겼다며 잔뜩 어두운 표정이었습니다. 티브이 3대를 켜놓고 개표방송을 시청 중입니다.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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