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교환학생으로 갔다온 '교환학생'님께서 일본의 학교문화와 아르바이트 근로조건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싶다는 메일을 보내왔다. 일반근로자의 노동환경에 관한 기획기사에 두 나라 대학의 환경을 비교하는 글이 어울릴까요라는 조심스런 말씀도 덧붙였다. 왜 한국의 야근문제를 다룬 기사를 보고 두 나라 대학문화에 대한 얘기가 하고 싶었을까. 그건 한일간의 학교문화 차이가 결국 두 나라간의 노동환경으로까지 이어진다는 느낌을 교환학생님이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이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를 교환학생님은 말하고 싶었던 것같다. 한국에서 학생의 인권과 근로조건은 없다. 한국은 어리다는 이유로 무시하고 함부로 대한다. 인권을 배워야할 학교에서는 오히려 후배를 폭행하는 선배와 제자를 하인 다루 듯하는 교수에게서 비..
아일랜드에서 편지 한 장이 날아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블로거뉴스에 올리신 야근기사를 읽고 제 얘기를 좀 해볼까 해서 메일 드립니다. 전 20대 후반이고 서울 소재 대학교를 졸업한 여성입니다. 4학년 때인 2000년 12월에 큰회사 사내벤쳐였던 작은 회사에 UNIX C 개발자로 입사해서 2003년 하반기에 퇴사했습니다. 사내벤쳐 기업들이 대부분 다른 갑회사를 찾지 못하고 모회사의 용역으로 먹고 살지 않습니까? 제가 다니던 회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모회사는 전에 큰 공기업이었습니다. 2001년 중반부터 갑회사가 지정한 프로젝트 파트너와 함께 프로젝트에 투입되었는데, 2003년 중반까지 2년간 지방으로 떠돌았습니다. 갑회사니까 그냥 비위를 맞추라고 하더군요. 아! 정말 어이없어서 짜증+울음이 울컥했습니다..
한국은 가진 자원이 사람뿐이다.’ 어떤 사람은 이 말을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 그러니까 '노동력이라도 쥐어짜야 한국이 그나마 살 수 있다'는 말로 이해한다. 그러나 이 말에서 우리는 ‘사람이 자원’이라는 말을 더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 지하자원과 석유가 아무리 많아도 국민들이 굶주리는 나라가 있고 그런 거 없이도 풍족하게 사는 나라가 있다. 선진국은 자원이 풍부한 나라가 아니라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나라다. 그렇다면 가진 자원이 노동력인 한국이 선진국이 될려면 노동력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가능하단 얘기가 된다. 그러나 야근 이슈를 통해서 본 한국은 노동력이라는 자원을 마구 함부로 쓰고 낭비하는 후진국이다. 앞서 IT맨님은 인터뷰에서 본인도 갈 수 있다면 해외로 나가고 싶다 했다. 그리고 ..
일본은 어떨까? 한국 기업시스템의 많은 부분이 일본에서 도입되었다. 그래서 한국과 일본의 기업문화는 꽤 비슷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일본도 한국처럼 노동자들이 극심한 야근에 시달릴까. 일본은 한국과 흡사한 기업문화를 가진 나라로서 가장 좋은 비교대상일것이다. 일본 M회사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는 ‘재일맨’에게 일본의 노동환경에 대해 들었다. 재일맨은 한국의 H대를 졸업한 후 H회사에서 잠시 근무하다 일본으로 건너갔다. 현재 30 전후의 남성이다. 당시 내가 보낸 스케치 중에 하나가 채택되어 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최근 대형 SUV가 양산되어 북미와 유럽에 판매되고 있다. 커서 : 일본엔 어떻게 가게 되었나. 재일맨 : 한국 H회사를 2년 다니다 그만뒀다. 퇴사 후 1년간 디자인 외주일을 하면서 외국의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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