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아이폰6 가격이나 알아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몽땅 해서 월 4만원에 아이폰6를 살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곤 도저히 그냥 나올 수 없었습니다. 결국 1시간 뒤 제 손엔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폰6가 들려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산 건 엘지의 아이폰6 16기가입니다. 예약 없이 매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이유는 매장에 10분 있어보니 알겠더군요. 아이폰 찾는 손님이 몇 명 다녀갔는데 아이폰6 플러스는 재고가 없어 상담도 할 수 없었습니다. 제 경우 동영상을 안보기 때문에 16기가면 충분한데 그래도 혹시나 해서 64기가는 어떻냐 물어보니 대리점에서 말리더군요. 미루어 짐작컨데 16기가는 아이폰 유저들이 가장 안 찾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폰6 16기가 출고 가격은 789,800원입니다. 여기에 일단..
"누가 부활을 추진했으며 그 목적은 대체 무엇입니까?" 첫마디부터 터져나온 공격적 질문에 진호가 멈칫했다. 항상 머금고 있던 웃음기가 얼굴에서 사라졌다. "커서님 살기 싫으십니까? 예전에 어머니한테 왜 낳았냐고 묻고 그랬습니까? 안그러셨잖아요? ㅎㅎ" 진호는 금새 웃음기를 되찾았다. 보란듯이 웃음은 더 커졌다. "정책이나 프로젝트에 대해선 사실 단순한 답변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거기엔 여러가지 사연과 맥락이 얽혀있죠. 때론 주체가 명확하지도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설명이 필요합니다. 커서님은 짧게 던진 질문이지만 그에 대한 대답은 길 수 밖에 없습니다." 진호의 뒤에 앉은 남자가 계속 허공을 응시하면서 검지를 까딱거렸다. 그가 응시하는 공간엔 가늘고 희미한 빛의 잔상이 보였다. 남자는 ..
20세기 말 풍미했던 신자유주의는 21세기 초 서서히 역풍 조짐이 보였다. 한때 세를 넓혔던 유럽과 일본의 극우세력은 신자유주의 시대의 마지막 발악이었다. 오바마를 필두로 진보세력이 집권하면서 50년 간 전세계를 지배했던 신자유주의 장막은 걷히기 시작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2012년 대선을 마지막으로 보수진영은 2050년까지 40년 동안 불임세력이 되었다. 2056년 집권도 중도 정당과의 연대로 간신히 집권한 것이었다. 한국은 2030년 개헌으로 의원내각제로 바뀌었다. 한국의 진보로의 정치지형 변화가 전세계 어디보다 가장 짙었던 것은 신자유주의 역풍에 정치세대의 역전이 보태어진 덕분이었다. 노무현 퇴임 후 이명박과 박근혜의 연속 집권은 진보진영을 절망에 빠뜨렸다. 진보진영은 한국사회의 고령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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