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의에 맞선 대표적 정치인 2명을 꼽으라고 하면 서거하신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길 전 장관을 꼽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의 3당 합당에 반대해 결별한 두 정치인이 바로 김정길 전 장관과 노무현 대통령이기 때문입니다. 김정길 전 장관은 2010년 지방선거에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해 야권으로는 최다 득표인 45%를 얻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끝내 지역주의 벽은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결국 지난해 6월 정계를 떠나고 말았는데 그의 은퇴 소식에 많은 시민들이 안타까워 했습니다. 은퇴 후 6개월만에 김정길 전 장관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부산 서면에서 우동집을 차린다는 거였습니다. 은퇴한 정치인들도 나름 사회적 활동을 하며 지내지만 우동집 같은 식당을 차렸다는 얘기는 못들었습니다. 3당 합당 때도 남들 가는 길을 따라가지..
김석준이라고 하면 아마 선뜻 얼굴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이 말을 듣는 사람이 부산사람이라면 사정이 다르다. 김석준은 부산시장에 두 번, 국회의원에 한 번 출마한 부산의 대표적 진보 정치인이다. 출마 횟수가 많아서 그를 부산진보의 대표라고 하는 건 아니다. 김석준이 세 번의 선거에서 상당한 득표력을 보여주었고 진보정당이 부산에서 기반을 잡는데 큰 기여를 했기 때문이다. 특히 2002년 지방선거에서 김석준의 활약은 부산을 넘어 진보정당 전체에 큰 영향을 끼쳤다. 3자 대결 구도 속에서도 김석준은 16.8%를 얻었는데 이는 당시 민주노동당 후보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이었다. 김석준의 기여 덕분에 전국득표 5%를 넘은 민주노동당은 대통령선거 3자 토론회에서 낄 수 있었고 권영길 후보의 ..
지난 지방선거 때였다. 개표방송을 보는데 같이 보던 아이들이 민주당 후보가 앞서가자 '우리편 이긴다'며 막 환호성을 질렀다. 반대로 한나라당 후보가 이기면 '나쁜놈 이긴다'며 발을 동동구르는 것이다. 그때 우리아이들은 초등학교 3학년, 2학년이었다. 이 얘기를 부산 트위터리안 벙개에서 들려주자 서은숙 구의원도 당시 선거운동하면서 겪은 비슷한 경험을 들려줬다. 중학생 아이들이 자신을 마치 연예인처럼 둘러싸고 아줌마가 '야무진 서은숙이예요' 물어보고는 그렇다니까 막 좋아하면서 '우리 엄마한테 찍으라고 할 거예요' 하더라는 거다. 서은숙 구의원은 아이들 놀이에서도 한나라당에 대한 반감을 목격했다고 한다. 아이들끼리 놀면서 한 아이가 '이거해봐'하더니 '못하면 이명박'이라고 하더란다. 한나라당의 아성이라는 부산..
1월 7일 부산사람이 다시 모였습니다. 모이고 보니 처음 도착한 4명이 모두 민주통합당 선거인단입니다. 그래서 자연스레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 대해 얘기를 했는데 대부분 대표는 한명숙 총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시민후보가 당선되어 민주당을 개혁해야 한다는 의견도 좀 나왔습니다. 한분은 민주당 구파이긴 하지만 박지원씨는 참 미워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말을 했는데 중요한 건 이 분이 15표의 가치를 행사할 수 있는 대의원이시라는 거. 각자 휴대폰을 꺼냈는데 보니 전부 스마트폰입니다. 이제 스마트폰 없는 분은 자리에 휴대폰도 못 꺼내는 세상이네요. 근데 이건 정말 보기드문 일인데 한분이 옴니아를 쓰고 있었습니다. 갤럭시2 바꿔준다는데 왜 안바꿨냐니까 또 삼성 꺼 쓰기 싫어서 안했다고 합니다. 삼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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