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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지방선거 때였다. 개표방송을 보는데 같이 보던 아이들이 민주당 후보가 앞서가자 '우리편 이긴다'며 막 환호성을 질렀다. 반대로 한나라당 후보가 이기면 '나쁜놈 이긴다'며 발을 동동구르는 것이다. 그때 우리아이들은 초등학교 3학년, 2학년이었다.

이 얘기를 부산 트위터리안 벙개에서 들려주자 서은숙 구의원도 당시 선거운동하면서 겪은 비슷한 경험을 들려줬다. 중학생 아이들이 자신을 마치 연예인처럼 둘러싸고 아줌마가 '야무진 서은숙이예요' 물어보고는 그렇다니까 막 좋아하면서 '우리 엄마한테 찍으라고 할 거예요' 하더라는 거다. 

서은숙 구의원은 아이들 놀이에서도 한나라당에 대한 반감을 목격했다고 한다. 아이들끼리 놀면서 한 아이가 '이거해봐'하더니 '못하면 이명박'이라고 하더란다.  

한나라당의 아성이라는 부산이지만 아이들 여론은 한나라당이 아니다. 이건 예전에 볼 수 없던 현상으로 그만큼 부산의 여론이 바뀌었다는 걸 말해준다.

물론 투표권이 없기 때문에 아이들의 반한나라당 여론은 실제 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는 없다. 그러나 아이들이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을 생각해볼 때 아이들의 반한나라당 여론은 이번 총선 심상치 않은 결과를 예고하는 지표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번 선거결과를 궁금하면 아이들을 보면 된다. 아이들 반한나라당 여론이 얼마나 나빠졌는지 알면 선거결과도 대략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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