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탁파업이 130일을 넘어섰다. 장기파업 현장들이 그렇지만 생탁도 이렇게까지 오래 가리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매출도 감소했고 이에 사측도 당황해하는 기색이 엿보였기 때문에 다들 추석 전에는 합의가 되지 않을까 기대를 가졌다. 그러나 생탁 페이스북 페이지엔 파업 일수를 새는 포스팅만 쌓였을뿐 협상에 관한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파업으로 매출 20% 줄어든 생탁 - 황금알 낳는 거위 배를 째는 사장들 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은 41명의 사장이다. 협상이 되려면 먼저 협상 주체가 있어야 하는데 사측에 그 주체가 없거나 있어도 주체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생탁 사측은 대표 사장이 물러나 부재한 상태다. 그래서 협상 자리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 물러난 대표 사장도 나머지 사..
부산 시청 앞 농성장입니다. 부산 장애인들이 이 곳에서 40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텐트 하나 보이지 않는데 어디에서 쉬고 잠을 자는 걸까요? 농성장의 침실입니다. 밤이 되면 여기에 몸을 누이고 비닐을 덮습니다. 텐트를 치면 시청에서 철거하기 때문에 이런 데서 잠을 잘 수밖에 없습니다. 비닐 위는 뻥 뚫린 하늘입니다. 비가 오면 그대로 비닐 위로 쏟아집니다. 농성 40일 동안 큰 비가 3번 지나갔습니다. 그 억수 같은 비가 비닐 위로 퍼붓는데도 잠을 잤다고 하네요. 아니 잠은 못 들고 밤새 그냥 누워 있었다고 합니다. * 장애인들이 말하는 노숙투쟁. 장애인들이 요구하는 건 크게 두가지입니다. 활동보조 24시간 보장하고 장애인 콜택시를 부산시에서 직접 운영하라는 겁니다. 현재 서울 등 많은 지..
생탁 파업이 106일째를 맞았습니다. 생탁 집회에 가면 항상 듣게 되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생탁 파업의 이유와 그간 경과에 대해서 설명해주는 50대 여성 분의 목소리인데요. 이 분이 말씀하시면 약간 어수선하던 집회장이 단번에 정리가 되고 카랑카랑한 여성의 목소리만 울립니다. 지나가던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듣게 됩니다. 또렸하고 힘있는 발성에 논리정연한 말솜씨가 귀를 안 기울일 수 없게 됩니다. 집회 때마다 연설을 하는 이 분은 생탁 노동자 이해영씨입니다. 현재 56세이고 생탁에서 식당조리원으로 근무하시는 분입니다. 파업 전까진 이런 연설을 해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평범한 50대 노동자이자 어머니로 살아오셨는데요. 파업을 통해 자신은 물론 주변에서도 놀라운 재능(?)을 알게 되었다고 하네요. 생탁 노..
얼마전 부산의 한 유치원에서 유치원 교사가 아이들을 서로 때리게 해서 충격을 준 사건이 있었습니다. 본 블로그에서 이 유치원 부모들을 만나 인터뷰했는데요. 부모들은 피해 아이처럼 자신의 아이들도 학대를 당하지 않았나 많이 불안해 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재발방지를 위해 CCTV 확대 설치 등 강력한 조치를 희망하고 있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의 생각도 궁금했습니다. 지난 8월 6일 부산공공운수노조 부산지부 보육지회의 정명화 지회장을 만나서 이번 사건에 관해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정명화 지회장은 17년 보육교사 경력으로 보육현장에 대해 누구보다 정통합니다. 정명화 보육지회장은 이번 부산 아동학대 사건에 대해 분명하게 그건 학대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학대의 기준이 더 낮다는 말도 덧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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