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산국악원, 5일 우울한 '개원 100일' 2월2일자 부산의 국제신문 1면입니다. 개원한지 100일 째 되는 부산국악원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속예술단창단공연 일정은 물론 2009년도 사업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거기다 대공연장과 소공연장의 무대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국악원의 이런 파행 운영은 예견되었다는 시각이 많다고 합니다. 정부에서 생색내기로 건물 건립에만 치중하고 "예산이나 인력 등 국악원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 지원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음향이나 특수조명 등 무대시설은 제대로 갖추어주지 않아 당분간 대극장이나 소극장은 무용지물이라고 합니다. 인건비와 공연예산을 쪼개 무대시설을 완비하는 편법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
해운대행 기차를 타고 가다 보게된 한 고등학교입니다. 처음 학교이름을 보고 학원인가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초중고교의 명칭에 외국어를 쓰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정체성이 무엇보다 중요시되는 초중고 교육에서 기업이나 상품 브랜드처럼 학교명을 외국어로 하는 것은 학생들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금기시되는 일입니다. 간혹 외국어 학교명이 있기는 한데, 그런 이름은 설립자를 기리거나 종교적 용어에서 비롯된 수긍할만한 이유가 있는 경우입니다. 그런데 센텀이란 이름에선 이런 이유들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설립자의 이름같지도 않고 종교적 용어는 더욱 아닙니다. 아파트브랜드 느낌이 많이 드는 이름입니다. 찾아보니 아파트브랜드라는 제 느낌이 반은 맞았습니다. 센텀은 건설회사 아파트 브랜드가 아니라 자치단체의 개발구..
몇년 전 한창 카드사들 마케팅 열 올릴 때 카드회사와 전화로 다툰 적이 있다. 놀이공원 할인 혜택이 많다고 해서 애들을 위해 가입했는데 죄다 서울쪽 공원이고 경남 지역엔 해당되는 곳이 거의 없었다. 대한민국 국민이 모두 서울 사람으로 생각하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울화통이 치밀었다. 뭐 이따위 과장광고가 있냐며 괜한 아가씨 붙잡고 시비를 걸었다. 전화 받는 아가씨의 죄송하단 말을 몇번이나 듣고서야 분이 풀렸다. 대학졸업을 전후한 때에 서울행 기차를 십수번 넘게 타보았다. 입사시험을 위해서였다. 안정된 직장을 찾겠다고 좀 규모가 되는 회사들을 골라 지원했는데 그런 회사들은 거의 서울이 본사였다. 무궁화호 타고 새벽에 도착해 사우나에서 좀 쉬다가 면접 보고 밥 한끼 먹고오면 10만원이 금세 사라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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