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살해당한 딸의 억울한 사연을 밝혀달라는 한 어머니를 취재했습니다. 사실 처음엔 외면했습니다. 어머니가 너무 매달리시는 모습에 반발감이 들었고 살인사건에 엮이는 게 겁이 났습니다. 그러다 블로그행사에서 그 어머니를 만났는데 취재현장까지 따라와 호소하는 모습에 심정이 복잡해졌습니다. 밤 늦은 시간 우산도 없이 비맞으며 돌아가는 택시를 잡는 모습은 가슴을 찡하게 했습니다. 결국 8일 뒤 서울로 가는 ktx를 탔고 집을 찾아가 딸을 잃은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어머니를 인터뷰하고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적잖은 사람들이 기사에 관심을 보였고 저는 딸을 잃은 어머니의 사건을 알리는데 약간의 기여를 했다는 게 위안이 되었습니다. 이후 어머니로부터 재판결과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소식을 간간이 들었고 그 소식을..
5월 17일 부처님 오신 날 안철수 의원이 부산에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안철수 의원의 말을 들을 기회를 얻었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간담회 시작부터 들으러 왔다고 말했는데 실제로도 듣는 시간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참석자들의 질문과 당부에 안철수 의원은 핵심적이고 간결한 답변을 했고 그 덕분에 참석자들은 더 많이 말할 기회를 얻은 것입니다. 간결한 답변이었지만 안철수 의원은 자신이 펼치려는 새정치와 앞으로의 정치활동에 대해 명료하게 풀어냈습니다. 그리고 간간이 섞은 농담으로 부드럽고 활발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간담회를 이끌어나갔습니다. 강의로 다져진 안철수의 대중 소통법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 나온 안철수 의원의 답변만을 따로 모아 봤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안철수 "오늘 부..
5월 2일 경남블로그공동체 주관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블로거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이날 경남도민일보 초청으로 강연을 하러 온 정동영 전 장관이 강연 직전 2시간을 할애해 블로거들을 만난 것입니다. 간담회의 주제는 최근 퍠쇄 위기를 겪고 있는 개성공단 관련한 내용이었습니다. 정동영 전 장관의 이야기는 명쾌하고 일목요연했습니다. 개성공단의 진행 과정과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관계를 확실히 이해시킨 그의 말은 개성공단과 남북관계에 관한 지침서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전직 통일부 장관으로서 남북관계에 관한 깊은 경험이 담긴 정동영 전 장관의 조언은 박근혜 정권이 새겨 들을만합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박근혜 정부가 남북관계에서 중요한 지혜를 얻게 될 겁니다. 정동영 전 장관의 말들만 모아 흐름에 맞게 연결..
노무현 대통령이란 사람을 알게 된 게 언제였지? 2002년 당선될 때요. 그때 아버지는 새누리당 지지자란 걸 알았기 때문에 어머니께 노무현 찍으시라고 했어요. 2002년이면10살인데 그 나이 초등학생이 정치인에게 그렇게 깊이 빠져들 수 있다는 게 놀라운데. 예 그랬어요. 그럼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도 충격을 좀 받았겠네. 다음날 꿈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죄수복 입고 판결 받는 그런 꿈 꿨어요. 그 꿈 꾸고 울었어요. 왠지 노무현 대통령이 나라를 새롭게 만들고 구원할 거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노무현 때문이다" 그런 말이 그때 많이 돌았잖아요. 애들한테 노무현 대통령 안좋은 사람으로 비쳐줬었거든요. 전 그게 이상했었요. 그렇다면 노무현 대통령 서거하신 후 나름대로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고 싶었을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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