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박근혜 의원이 27일 트윗을 하나 올렸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쓴 트윗이다. 그런데 아무리 들여봐도 내용이 잘 와닿지 않는다. 박근혜 의원의 트윗은 3문장으로 되어있다. 첫 문장에서 박근혜 의원은 참선이란 행위에 대해서 말했고 두번째 문장에선 오만가지 생각 즉 잡념에 대해서 얘기했다. 이제 세번째 문장은 나열된 두 문장을 연결시켜 의미를 만들면서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 그런데 세번째 문장까지 읽었는데 무슨 말을 하려고 한 건지 감이 잘 오지 않는다. 박근혜 의원 트윗의 의미를 적극적으로 추측해보면 이렇다. 참선이란 언행을 챙기는 행위인데 사실 이 행위엔 오만가지 생각이 끼어든다. 박근혜는 정치인으로서 참선하듯 자신의 언행을 챙길 것인데 그 과정 중에 발생하는 잡스런 것들을 떨쳐내기 위해 자신..
새정치연합이 당대당 야권연대는 없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 직전엔 '야권연대를 더 이상 거론 안하겠다'는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의 작심발언도 있었다. 21일 선거용지 인쇄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타협의 여지 없는 야당들 태도로 볼 때 7.30재보선에서 야권연대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야권연대가 결렬된 것에 대해 진보정당들은 새정치연합을 비판한다.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새정치연합이 계파경쟁에만 몰두하고 있고 지도부의 정세인식도 안이하다고 비판했다. 이런 비판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과연 진보정당들이 새정치연합의 계파경쟁을 비판할만한 자격이 있을런지 모르겠다. 통진당은 연대 대상이 아니라 제껴둔다 해도 진보정당은 그 외에도 3개 정도의 정당으로 분열된 상태다. 야권연대에 힘쓰..
언론은 무승부라고 했지만 야권 지지자들은 6.4지방선거를 패배로 받아들였다. 세월호로 여당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선거판에서 무승부는 야당에겐 실질적 패배라 보았기 때문이다. 선거결과에 대한 이런 실망감은 공동대표지만 원톱이라 할 수 있는 안철수 대표에게로 옮겨갔다. 세월호 정국에서 안철수가 리더쉽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과연 세월호 참사가 야당에겐 호재로 작용했을까? 그걸 잘 이어가지 못한 안철수 대표는 비판받아 마땅한 것일까? 선거 결과를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바로 전임 안전행정부 장관으로 지난 2월 청와대 보고에서 지난해는 50년만에 대형사고가 없었던 해라며 입방정을 떨었지만 그럼에도 당선되었다. 더군다나 유정복 시장이 당선된 인천은 세월호 ..
* 6월 29일 안철수 대표의 비공개 블로거간담회를 다녀와서 느낀 바를 적은 글입니다. 안철수는 내가 여태껏 들어본 유명인 중 가장 기름기 없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20대 어디 쯤에서 그의 목소리는 변화가 정지한 느낌이다. 유명인이 아니라도 40대 이상의 남자라면 목소리에 위압과 포장이 끼어있게 마련인데 안철수에겐 그런 게 전혀 없다. 도박판에서 상대 패를 읽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목소리다. 좋은 패가 들어왔을 때 흥분되어 갈라지는 목소리를 숨기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진짜 도박꾼들은 바로 이런 목소리를 읽고 베팅을 한다. 포커페이스는 가능하지만 포커보이스는 불가능한 것이다. 김미희 의원 자유발언 듣는 안철수 의원 국회에 덩그러니 홀로 앉아있는 안철수의 사진이 주목받은 적이 있다. 통합진보당 김미희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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