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근무시간에 노동조합 조끼를 입었다는 이유로 해고된다면 어떨까? 말도 안되는 해고사유인데 그런 회사가 정말 있다. 대략 짚이는 회사가 하나 있을 것이다. 그렇다 바로 삼성이다. 지난 4월 5일 삼성테크윈 직원 한 명이 해고통보를 받았다. 사측은 근무시간 중 노조조끼 탈의 거부, 노조 유인물(노조 가입서) 회수 요청 거부, 반말 사용 등을 해고사유로 들었다. 해고라는 극단의 중징계에 대응시키기엔 너무 빈약한 사유들이다. 회사가 억지스런 해고를 정당화 시키려고 잡다한 것들을 모았다는 느낌도 든다. 욕설은 몰라도 반말까지 문제삼는 것은 수긍하기 힘들다. 노조 유인물 회수 요청은 회사와 대등한 협상 대상인 노조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요청이다. 노조의 조끼도 분쟁사업장에선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
日 “65세까지 고용연장 의무화” 일본이 정년을 65세로 늘린다고 하는데 노동자의 한 사람으로서 전혀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인간은 50세 정도까지만 일하고 나머지는 인생의 황금기로 즐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더 오래 일해야 한다는 건 결코 기쁜 일이 아니다. 정년연장은 고령화로 생산력이 저하된다는 자본의 꼼수 논리라는 점도 알아야 한다. 우리 세계는 폭발적인 자동화•정보화로 고령화를 극복하고도 남을 생산력을 충분히 확보하고있다. 그런데 왜 자본은 우리 세계의 엄청나게 증대된 생산력은 말하지 않고 고령화만 말하는 것일까? 자본이 정년을 늘리는 건 결코 노동자에 대한 배려가 아니다. 자본은 노동자를 열악한 상태에 두고 더 많이 일을 시키는 방식으로 노동자를 지배했다. 이제 많은 노동의 방식으로 지배..
지난 10월 13일 아시아 8개국의 노동자들이 서울에 모였습니다. 2009년 일본, 2010년 대만 그리고 올해는 한국에서 모였습니다. 국제노동자교류센터의 국제포럼은 올해로 7번째입니다. 노동자들이 왜 모이냐고요? 신자유주의가 이 세상을 어떻게 지배했겠습니까? 자본가와 그 끄나풀 학자들이 모여 그들만의 세상을 떠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떠든대로 내버려뒀더니 지금의 세상이 만들어진 겁니다. 그렇다면 노동자도 모여야 합니다. 팔을 높이 치켜들고 그들보다 더 많이 우리 얘기를 하고 더 힘차게 우리 세상을 외쳐야 합니다. 필리핀은 계약직 노동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태국은 정부가 사고의 법적 책임은 물론 보상책임까지 노동자에게 떠안긴다고 합니다. 일본은 핵발전소 사고가 노동계에서도 최대의 이슈입니..
눈오면 눈 치우러 가고, 비오면 물기 닦으러 가고. 뭔 일 터지면 가장 바쁜 사람들이 바로 이분들이다. 사실 도시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들은 이분들일 거다. '면'들의 집합체인 도시는 하루만 내버려둬도 온통 오물천지와 낚서판이 된다. 도시가 괴물이 안되고 도시가 될 수 있 것은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서 도시를 돌보는 이분들 덕분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분들이 청소하면서 모은 폐지가 돈이 된다고 뺐어가고 쓸데없이 밥 많이 먹는다며 밥값 뺐어간다 그러다 우리 사정 나빠지면 이분들부터 가장 먼저 내쫓는다. 나이 들었다고 배운 게 별로 없다고 우리 사회에서 이용만 당하는 분들이다. 2월 14일 눈이 엄청 내리던 날 우리가 이분들 이용해 먹었다는 거 기억해두자.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