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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3일 아시아 8개국의 노동자들이 서울에 모였습니다. 2009년 일본, 2010년 대만 그리고 올해는 한국에서 모였습니다. 국제노동자교류센터의 국제포럼은 올해로 7번째입니다.



 

노동자들이 왜 모이냐고요? 신자유주의가 이 세상을 어떻게 지배했겠습니까? 자본가와 그 끄나풀 학자들이 모여 그들만의 세상을 떠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떠든대로 내버려뒀더니 지금의 세상이 만들어진 겁니다.





그렇다면 노동자도 모여야 합니다. 팔을 높이 치켜들고 그들보다 더 많이 우리 얘기를 하고 더 힘차게 우리 세상을 외쳐야 합니다.





필리핀은 계약직 노동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태국은 정부가 사고의 법적 책임은 물론 보상책임까지 노동자에게 떠안긴다고 합니다. 





일본은 핵발전소 사고가 노동계에서도 최대의 이슈입니다. 사고가 나면 가장 먼저 피해를 보는 건 부유한 1%가 아니라 99% 노동자들이기 때문입니다.





버마에서는 아예 노동조합 활동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버마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주장이라도 할 수 있게 지지를 부탁합니다.





한국은 한진중공업 크레인 위에서 김진숙 지도위원이 300일 넘게 고공농성 중입니다. 





이번 포럼의 주최국은 한국입니다. 주최국 노동자로서 우리의 이야기를 좀 더 많이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계의 노동자가 한자리에 모인 곳에서 함께 나눌 수 있는 하나의 주요한 스토리도 필요합니다. 그런 부분에 주최국 노동자로서 책임감도 느꼈습니다.  


호주 노동자




그래서 휴식시간마다 한국노동자 몇명이 각국의 노동자를 찾아가 희망버스와 김진숙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설명을 마치면 지지의 의미로 희망버스 사진첩을 펼쳐들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필리핀 노동자




수빅에 한진중공업 공장이 있는 필리핀 노동자들은 사건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힘찬 격려를 주었습니다.





일본 노동자





대만 노동자





문정현 신부를 닮은 태국 노동자





뉴질랜드 노동자

모두 다 함께 "해고는 살인이다"를 외쳤습니다.





함께 본 희망버스 사진첩 두 권을 호주 노동자와 필리핀 노동자에게 선물했습니다. 돌아가면 그들은 그 사진첩으로 희망버스와 김진숙에 대해 얘기를 나눌 것입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소금꽃'의 의미에 대해 궁금해했습니다. 땀에 젖은 노동자의 작업복에 피는 소금이라는 설명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김진숙 지도위원이 땅에 내려오면 세계 노동자들을 만나며 "해고는 살인이다", "사람은 꽃이다"를 외쳤으면 좋겠다는.

김진숙과 희망버스가 세계 노동자들이 같이 나눌 수 있는 노동자의 이야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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