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경협은 베이징에서 85키로 떨어진 곳에 위치한 관광명소다. 70미터의 댐이 계곡을 막아 수로가 생겼는데 그 길을 유람선이 30여분간 왕복하며 탄성이 절로 나오는 절경을 보여준다. 처음 물 위로 펼쳐진 계곡을 보자마자 떠오른 것이 삼국지였다. 삼국지에 협곡으로 적을 유인해 몰살시켰다는 장면들이 자주 나오는데 그렇게 적을 일격에 와해시킬 수 있는 지형이라는 게 한국의 산세만 보고 자라온 나에겐 잘 상상이 되지 않았다. 매복과 기습까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몰살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런데 용경협을 보고서야 정말 수만명의 군사가 몰살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지금은 물로 채워져있지만 예전엔 계곡사이로 제법 대오를 지어 지나갈만한 길이 나있었을 것이다. 그 곳을 수만명병사들이 지나갔을 것이다. 너무나 가파르고 ..
남북선수들을 응원하는 코리아응원단으로4박5일간 베이징에 다녀왔습니다. 제 블로그를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얘깁니다. 일행 중에 독립영화 감독님이 한분 계셨는데 응원단의 4박5일간의 응원모습을 다큐멘터리로 만들었습니다. 응원단은 10개조로 편성되었는데 다큐멘터리는 주로 영남지역 사람들이 많은 10조를 다루었습니다. 제가 여기 10조에 속했습니다. 직접 현장에서 느끼고 겪었던 걸 영상으로 접하니 감동은 더 한 거 같습니다. 북한응원단까지 파도타기를 보낼려고 십수번의 파도를 중국관중에게 협조를 얻어 보냈습니다. 결국 북쪽의 희미하지만 분명히 파도에 반응하는 깃발의 움직임을 확인했습니다. 파도로 만족할 수 없어 남쪽 응원단에서 깃발을 들고 대여섯명이 북쪽까지 뛰어갔습니다. 제가 그때 3번째 주자로 돌았는데 한..

여행은 유적지나 관광지도 재밌지만 역시 사람보는 재미다. '다른 나라 사람은 어떻게 생겼고 뭘 먹고 무슨 생각들 하고 살까?' 하는 관심이 여행 내내 솟는다. 그래서 그곳의 사람들 얼굴을 유심히 들여다보기도 한다. 올림픽 기간 베이징에 있으면서 찍은 중국 사람이다. 대놓고 찍기도 하고 찍었는데 걸리기도 했다. 제복입은 사람들 앉아있는 폼이나 발맞춰 걷는 걸로 보아 군인들 같다. 군복의 위협감을 완화시키기 위해 올림픽 유니폼을 입혀논 듯 하다. 어른들 후퉁거리에서 본 모습입니다. 가게 앞에 앉아있는 중국 노인의 모습이 여유롭다. 여자들 젊은 여성의 가슴에 하트마크의 중국 국기가 붙어있다. 한글디자인의 티를 입은 여성 한국응원단의 통역을 도와준 여성. 한국어학과 2년이라는데 한국말을 상당히 잘했다. 가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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