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반응형


용경협은 베이징에서 85키로 떨어진 곳에 위치한 관광명소다. 70미터의 댐이 계곡을 막아 수로가 생겼는데 그 길을 유람선이 30여분간 왕복하며 탄성이 절로 나오는 절경을 보여준다.

처음 물 위로 펼쳐진 계곡을 보자마자 떠오른 것이 삼국지였다. 삼국지에 협곡으로 적을 유인해 몰살시켰다는 장면들이 자주 나오는데 그렇게 적을 일격에 와해시킬 수 있는 지형이라는 게 한국의 산세만 보고 자라온 나에겐 잘 상상이 되지 않았다. 매복과 기습까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몰살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런데 용경협을 보고서야 정말 수만명의 군사가 몰살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지금은 물로 채워져있지만 예전엔 계곡사이로 제법 대오를 지어 지나갈만한 길이 나있었을 것이다. 그 곳을 수만명병사들이 지나갔을 것이다. 너무나 가파르고 그저 솟아있기만해서 길은 물론이고 사람하나 서 있을 공간도 찾기 어려운 산세다. 누구든 저 속에 남겨진다면 나올 수 없을 것 같았다. 그야말로 산속의 무인도였다. 아마 이 협곡을 지나던 군사들도 기습의 경계를 하면서도 이런 곳에 군사가 매복되어 있진 않을 거란 '설마'란 생각도 함께 했을 것이다. 그러다 공격 당한 것이다.

근데 말이다. 여태껏 살아오면서 왜 중국의 지형이나 문화 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삼국지가 재미없을 수도 있을 거란 얘길 아무도 해주지 않았을까? 삼국지가 재미없는 이유는 알았고 이제 그게 궁금하다.


용경협 입구부터 순서대로 감상.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입구에서 보이는 산 위에 쓰인 '용경협' 글씨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입구에서 관광객에게 물건을 파는 중국인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용경협을 있게한 댐. 73년에 개발되었고 70미터 높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용경협을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96년에 홍콩과의 합작으로 개발되었다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에스컬레이터 입구. 양쪽으로 용의 수염과 이빨이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에스컬레이터 내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람선이 다니는 수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선착장 위로 리프트가 다닌다. 보기만해도 아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리프트는 우리가 올라간 지점보다 한참 더 올라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선착장 앞의 잉어떼. 가둬놓고 키우고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람선이 출발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도저히 사람이 올라갈 수 없을 것 같은 산 속에 사람이 보인다. 등산로도 있다고 한다. 삼국지에서 나오는 매복한 군사들도 바로 저 두분이 오른 길이었지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번지점프도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반환점 쯤에 줄타기하는 곡예사도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삼국지에서 관련 부분을 한번 다시 찾아봐야겠다.

반응형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