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2010년 작성된 글입니다. 10년 전인 2003년 2월 18일 오전이었습니다. 처음 사고 소식을 들었을 때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지하철에 불에 탈 게 뭐가 있을까 하는 식의 반응이었습니다. 그러나 연이어 날아든 소식은 우리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그때까지도 재미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묘한 흥분이 몰려 왔습니다." 류호정씨는 지니고 있던 디지털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었다. 1080호의 3호차에 있던 승객들은 밖으로 나가야할 이유도, 앞으로 닥쳐올 대참사도 전혀 예견하지 못했다. 참사 1주기 추모 사진집 중에서 화재는 한 남성의 방화로 시작되었습니다. 승객들이 생생히 기억하는 참사의 시작은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막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안타까운 순간이었습니다. 처음엔 이..
2003년 2월 18일 오전 9시 53분 대구지하철 중앙로역에 진입한 열차에서 불이 났습니다. 3분 뒤 이를 모르고 역에 진입한 반대편 열차에도 불이 붙었습니다. 중앙로역은 단 몇 분만에 아비규환의 생지옥이 되었습니다. 사고발생 10분 뒤부터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유독가스와 연기 때문에 구조작업은 곧 중단되었고 중앙로역이 완전 전소된 후에야 재개되었습니다. 이날 192명이 대구 중앙로역을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대구지하철화재참사는 세계 3대 지하사고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대구지하철화재참사는 큰 충격이었습니다. 유족들을 더욱 슬픔에 사무치게 한 것은 마지막 순간 걸려온 희생자들의 전화였습니다. "아빠, 구해주세요! 문이 안 열려" "오빠 사랑해! 애들을 부탁해" 불지옥 속에서 걸려온 희생자들의 전..
대구세계육상 ‘텅빈 관중석’ 우려 대구육상대회 경기장이 텅비었다고 합니다. 96% 팔렸다는 대회조직위의 홍보와 경기장 관중이 일치하지 않는 것은 표의 대부분을 기업이나 단체가 구매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개인이 구매한 것은 14% 정도 된다고 하니 그나마 관중들 대부분도 동원되었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대구육상대회의 관중석이 이렇게 텅빈 이유는 뭘까요? 육상이 한국에선 비인기 종목이라 우려했던 결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대회에 한국 선수를 거의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벌어지는 경기에 한국 선수를 볼 수 없는데 과연 누가 경기장을 찾고싶을까요? 그 많은 종목들이 펼쳐지고 있지만 순위권을 물론이고 10위권에도 한국선수의 이름은 찾기 어렵습니다. 참고로 대구육상대회는 202개..
소말리아에 억류된 금미호선원 두 분 중 한분이 제 후배 부친입니다. 전화해보니 가족들 상태가 말이 아니군요. 삼호주얼리호 구출소식에 가족들 하루 보내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68세 부친은 말라리아 걸렸다는 소식이 들리고 여기에 한국인 인질 죽이겠단 협박도 들려 가족들은 현재 패닉상태입니다. 후배 전화통은 언론사 인터뷰 요청으로 불이날 지경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정부가 해적에게 안좋은 메시지를 줄수 있다고 언론접촉마저 경고하여 가족들은 말도 못하고 숨죽여 울고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정부가 금미호 선원 가족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것도 아닌 거 같습니다. 뉴스를 보니 정부는 해적과 협상은 없다는 태도를 내세워 해적들이 내린 협상금에 대해서 정부보증이 안된다는 입장이더군요. 그냥 현재로선 기사화에만 민감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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