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신종플루 걸리면 나쁜 학교예요? 아내와 마트에서 장을 보는데 아이가 전화를 걸어 아내에게 대뜸 던진 질문입니다.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이랬습니다. 오늘 아이가 짝지에게서 학교에 신종플루 환자 두명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아이들끼리 얘기라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쨌든 아이는 이 이야기를 자신보다 한 살 많은 초등학교 3학년 사촌언니에게 전했습니다. 그러자 사촌언니가 "니네 학교 그러니까 안좋은 거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촌언니의 그 말에 기분이 상해진 아이가 학교에 돌아오자마자 엄마에게 전화를 한 겁니다. 아이의 질문에 아내가 간단하면서도 재치있는 답변을 했습니다. 민지야 SS501 김현중도 신종플루 걸렸잖아. 그러면 김현중도 나쁜 사람이야? 아니지? 병 걸린 게 나쁜 건 아니거든...
한국이 제작한 2단 로켓 검증이 핵심(한겨레신문) 나로호의 1단은 러시아가 만들었다. 2단부터는 우리나라의 작품이다. 1단은 발사체를 띄우는게 목표다. 2단은 발사체를 궤도에 진입시켜야 한다. 1단의 발사는 성공했다. 그러나 2단에서의 궤도진입은 실패했다. 그렇다면 이걸 어떻게 봐야하나. 실패다. 위성을 발사하는 한국의 입장에서 보면 나로호는 실패에 가까운 것이다. 지난 4월 북한도 자체 개발한 위성을 쏘아 올렸다. 그런데 이 위성도 나로호와 마찬가지로 궤도진입에 실패했다. 당시 한국과 미국의 언론들은 이걸 두고 부분 실패라고 말하지 않았다. 궤도진입에 실패한 것에 초점을 맞추고 북한의 위성발사가 실패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과 한국 등에서 애초 우려한 것은 북한의 위성발사였다. 그들은 위성발사 성공만..
제주도 모슬포에 '백조일손지묘'라는 4.3 유적지가 있습니다. '백조일손'은 백 할아버지의 한 자손이란 뜻입니다. 4.3 당시 이 지역에서 학살된 사람 149명의 유해를 수습했는데 학살되고 수년이 지나서 대부분의 유해가 구별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시신을 확인할 수 없는 유해 132구를 다 같이 공동 묘역에 안장하면서 백조일손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이 묘역의 묘비 바로 옆에는 돌 조각이 유리관 안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돌 조각은 과거 묘비의 파편입니다. 132명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1959년 묘비를 만들었는데 1961년 6월 15일 5.16 쿠데타세력이 이 묘비를 덩어리 하나 남기지 않고 파괴해 버렸습니다. 잔인하게 학살 당하고도 수년 동안 땅에 묻혀 수습되지도 못한 사람들에게 군사정권은 묘비..
경향신문이 연재하는 새로운 공화국을 꿈꾸며 시리즈의 김상봉교수 3번째 글이 16일 실렸습니다. 를 주제로 다룬 이번 편지에서 김상봉교수는 용산참사에서 국가부재를 보았다고 말합니다. 왜 용산참사가 국가부재의 증거인지 김상봉교수의 글을 함 따라가 보겠습니다. 김상봉교수는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 달리 자기를 스스로 형성하는 존재"라고 먼저 말해둡니다. 자기를 혼자서 형성할 수는 없습니다. 인간은 타인이라는 거울을 통해서 자기를 형성합니다. 타인이라는 거울을 본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곧 '만남'입니다. 너와 내가 만나 우리가 되는 만남이 반복되고 많아지게 됩니다. 그러면 공동체가 형성됩니다. 그 공동체는 점점 커져서 국가라는 공동체까지 뻗어나갑니다. 공동체는 국가까지 뻗어나가고 국가에서 멈춘다고 봐야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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