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재보선에서 단일화에 매달린 쪽은 진보신당이었다. 당시 여론은 진보신당의 조승수 후보가 민주노동당의 김창현 후보에 비해 유리했다. 진보신당은 하루라도 빨리 단일화를 하자며 애를 태웠고 민주노동당은 자당 후보의 여론을 끌어올리기 위해 시간을 늦춰야 했다.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진보신당의 조승수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어 한나라당에 승리를 거두었다. 그런데 1년 전 단일화에 적극적이던 진보신당이 6.2 지방선거에서는 반대의 입장으로 돌아섰다. mb정권에서 단일화에 가장 재미를 본 정당이 단일화를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진보신당의 단일화 반대 이유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과의 차이이다. 민주노동당은 한 뿌리의 진보정당으로서 연대할 수 있는 정책과 가치를 공유하지만 보수정당인 민주당과는 차이가 많아 연대..
선글라스를 쓴 안희정 당선자, 카리스마가 팍팍 뿜어져 나옵니다. 항상 부드러운 얼굴로 카메라를 사로잡았던 안희정 당선자에게 이런 색다른 모습도 있군요. 그런데 실내에서 왠 선글라스일까요? 설마 사람들 앞에서 폼 잡아볼려고? 사진 속의 시간은 2009년 10월 20일 경의 어느날입니다. 안희정 당선자는 당시 재보선에 도전하는 송인배 후보를 위해서 양산에 상주하며 지원유세를 했습니다. 안희정 당선자는 밤새도록 양산 시내를 돌고 선거사무소 인근 모텔에서 눈을 붙인 후 다음날 아침이면 어김없이 선거사무소로 출근하는 일정을 보름여 동안 했습니다. 이날은 전날 피로 때문에 눈이 좀 많이 부어 선글라스를 쓰고 왔던 겁니다. 숙소에는 안희정 당선자만 있었던 게 아닙니다. 김두관 당선자도 같이 숙식을 하며 송인배 후보의..
유세차 위에서 사자후를 토하는 안희정 당선자. 다들 폼을 잡고 서있으신데... 잠시후 유세차에 쪼그리고 앉는다. 아니 이거 왜 이러셔. 유권자 들 앞에서 이런 모습 아니지. 안희정 당선자 포스는 그래도 죽지않는구만. 왜 유세차 위의 사람들은 수구리고 쪼그렸을까? 이게 안희정 당선자의 유세차인데 다른 유세차와 달리 높게 만들어졌다. 높아서 아래위로 전망은 좋은데 한가지 문제가 생겼다. 육교나 고가도로가 나타나면 몸을 낮춰야 한다는 거. 유세차 위에 서서 유세하면서 4.5m 로 제한된 고가도로를 통과할 수 없는 것이다. 고가도로를 통과하고 안희정 유세차 위의 사람들이 밝게 웃고 있다. 이렇게 다리 밑을 지나는 게 애들처럼 재밌는가보다. 저 중에 하나라도 부딪혔으면 어쩔려구. 저 높은 유세차 위에서 안희정 당..
부산에서 5전6기의 도전을 했던 민주당 김정길 후보가 또 고배를 마셨다. 6.2지방선거에서 부산의 유권자는 지역 정당인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의 손을 다시 들어주었다. 경남이 김두관을 당선시켜 한나라당의 20년 지방독재를 끊었던 점과 비교해 볼 때 정치적으로 PK지역으로 같이 묶이는 부산이 여전히 지역주의의 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건 참으로 아쉬운 일이다. 그러나 20년 간 한나라당 후보만을 당선시켰다는 결과로 보면 지역주의 벽이 여전히 공고해보이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희망을 찾아볼 수 있다. 김정길 후보가 얻은 45%의 지지율은 부산에서 야당이 한나라당에 맞서 얻은 최고의 수치이다. 경남의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가 얻은 47%보다 2% 적은 수치라는 것까지 생각하면 이번 선거의 결과는 좌절보다 희망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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