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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를 쓴 안희정 당선자, 카리스마가 팍팍 뿜어져 나옵니다. 항상 부드러운 얼굴로 카메라를 사로잡았던 안희정 당선자에게 이런 색다른 모습도 있군요. 그런데 실내에서 왠 선글라스일까요? 설마 사람들 앞에서 폼 잡아볼려고? 

사진 속의 시간은 2009년 10월 20일 경의 어느날입니다. 안희정 당선자는 당시 재보선에 도전하는 송인배 후보를 위해서 양산에 상주하며 지원유세를 했습니다. 안희정 당선자는 밤새도록 양산 시내를 돌고 선거사무소 인근 모텔에서 눈을 붙인 후 다음날 아침이면 어김없이 선거사무소로 출근하는 일정을 보름여 동안 했습니다. 이날은 전날 피로 때문에 눈이 좀 많이 부어 선글라스를 쓰고 왔던 겁니다. 




숙소에는 안희정 당선자만 있었던 게 아닙니다. 김두관 당선자도 같이 숙식을 하며 송인배 후보의 유세를 지원했습니다. 김두관 경남 도지사 당선자가 여기저기 전화를 하며 이날 아침 일정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의 두 광역단체장 당선자가 7개월 전 양산의 한 숙소에서 보름 여 동안 동고동락했던 겁니다. 




 김두관, 안희정 당선자가 송인배 후보와 함께 선거사무소를 나와 거리유세를 시작합니다.




노인정에 들리고




시장에 가고




김두관, 안희정 두 당선자는 송인해 후보를 위해서 양산 곳곳을 몇번 씩이나 누볐습니다.




일일이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고




거리에서 술잔도 같이 기울이며




유세 중인 거리에서 한 가게도 놓치지 않고 꼬박꼬박 들어가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



안희정 당선자는 송인배 후보의 유세 사회를 맡아 나중엔 목이 쉬기도 했습니다. 




김두관 당선자는 안희정 당선자가 중부권과 수도권 유세 지원을 갔을 때도 혼자 남아 밤늦게 양산을 뛰었습니다. 




개표 직전 선거캠프의 분위기는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간 양산에서 느낀 바닥민심은 여론조사와 전혀 달랐습니다. 무엇보다 이날 투표율이 재보선 5곳 중에서 가장 높았고 지난 총선의 40%보다 높은 43.9%를 기록했습니다. 모두들 정말 되는 거 아니냐는 기대감에 잔뜩 부풀었습니다.




선거 초반 한 때 송인배 후보가 앞서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습니다. 결과는 송인배 후보의 4% 차 석패배였습니다. 예상 외의 선전이지만 어쨌든 패배였습니다.




개표가 거의 확정되고 김두관, 안희정 후보와 송인해 후보 부부가 나와 지지자와 캠프 사람들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보름여 동안 전력을 다해 선거를 지원했던 김두관 안희정 당선자는 비통한 표정이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고 5개월 만에 치러진 선거에서 반드시 한나라당 후보를 누루고 싶었는데 이루지 못한 것입니다.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김두관 안희정 두 사람은 경남과 충남에서 각각 한나라당 후보를 누루고 당선되었습니다. 7개월 전 한나라당 후보에 당한 양산재보선의 석패를 이번 선거에서 말끔히 갚아준 것입니다. 특히나 지역주의로 불리한 싸움이 예상된 두 곳에서 두 사람 모두 이겼다는 점은 승리의 통쾌함을 더합니다. 

김두관 안희정 두 당선자는 양산 재보선을 자신의 선거처럼 전력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몇 개월 뒤 자신의 선거에 나섰습니다. 7개월 사이에 두번의 선거를 치른 셈입니다. 두 사람은 이번 선거는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를더했을 겁니다. 양산에서 두 사람의 동고동락이 이번 지방선거 승리에 밑거름이 되지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교훈은 그겁니다. 이기고 싶다면 두번 하라. 자신의 선거처럼 뛰고 동고동락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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