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 어제 kbs 세상의 아침 프로그램(오전 6시부터 8시) 중 배칠수 세상만사 코너에서 IT노동자의 열악한 노동실태에 관한 방송이 있었습니다. 22일 한겨레신문에서 IT개발자의 노동실태에 관한 기사가 나간 후 세상의 아침 작가님으로부터 취재를 하고싶다는 연락이 와서 IT개발자 한 분 연결해드렸고 개발자 오프라인모임도 취재에 응했습니다. 그날 준비한 개발자 오프라인 모임의 현수막입니다. 다들 현직에 계셔서 얼굴을 공개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람을 찍기 힘드니 현수막을 크게찍은 거 같은데 현수막 준비안했으면 클 날뻔했습니다. 카메라맨 수첩을 잠시 들여다보니 오프라인모임 다음날 소프트뱅크미디어랩 류한석소장을 만나기로 되어있었습니다. 시간도 보이더군요. 11시쯤. 제게 인터뷰 가능하다고 메일 주셨서 세상..
시 10분 나(커서)와 it연맹 조형일 실장님은 다소 당황하고 있었다. 20분이 오신다고 메일 주셨는데 그때까지 자리에 앉으신 분은 두 분. 방송국 등 언론사에서도 몇 분 오기로 했는데.... 우린 코리아타임에 희망을 걸었다. 그러나 우리가 착찹하게 출구를 바라보는 동안 먼저 오신 두 분은 정말 유쾌하게 얘기 나누고 계셨다. 두번째 오신 분이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웃음소리가 나왔다. 역시 같은 업종이라 금새 말이 통하는구나 싶었다. 그리고 조금 뒤 아름다운 아가씨 등장. 한 사람 한 사람의 출현에 목메고 있었는데 거기다 아름다운 여성분이라니. 기쁨 두배였다. 이후로 참가자들이 이어지면서 6시40분쯤 10명으로 모임을 시작했고 최종적으로 13명의 it 종사자들이 모였다. 대학교 3학년 학생 두 분, 대학원..
자신의 고통스런 야근경험을 기사화 해달라는 'IT맨'님의 메일을 받은 날이 6월 5일이었다. IT맨님의 사직서가 전해준 개발자의 현실은 참담했다. 반드시 알려야 했다. 그러나 체험담만으로 주요기사화를 확신할 수 없었다. 기사의 타게팅을 위해 IT맨님께 보충 인터뷰를 요청했고, 이후 정리한 기사에 대한 IT맨님의 확인 절차를 거쳐 인터뷰와 사직서를 쓴 이유를 묶어 6월 10일 기사를 내보냈다. 제목은 직전에 이슈화된 삼성맨 사직서의 후광을 노리고 "IT맨 사직서를 쓴 이유"로 정했다. 기사에 대한 반응은 놀라웠다. 800개의 댓글과 34개의 트랙백이 붙었다. 블로거저널리즘에 뛰어든 후 겪어본 적 없는 경이적인 반응이었다. 지금도 이 기사는 아직도 매일 천여회 조회와 대여섯개의 반론과 공감의 댓글들이 이어지..
야근금지를 규정으로 만들겠다는 회사가 나타났다.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사이냅소프트라는 회사다. 반갑긴 하지만 너무나 파격적이라 의심도 들었다. 야근을 없애겠다고 떠든 회사들의 공언이 나중에 흐지부지 된 걸 많이 봐왔기 때문에 그런 류의 선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사실이라면 그들의 사례를 널리 알려야한다고 생각했다. 회사에 전화를 걸어 인터뷰를 부탁했다. 통화의 상대자가 아주 흔쾌히 응했다. 10월 18일 구로디지털역 근처 우림 e-biz7층 706호의 사이냅소프트 사무실을 찾아갔다. 10월부터 야근금지를 규정화 하셨습니다. 이 규정이 어떻게 시작된겁니까. 최근 사원모집이 있었습니다. 직원들에게 우리 회사를 지원하려는 사람에게 회사를 어필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없냐고 물었죠. 그 중에 하나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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