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야근의 고통을 호소하는 후배가 하나 있다. 가끔 만나려고 전화하면 “어제 몇 시까지 일했는지 압니까?”란 말부터 시작하는 친구였다. 그러면 나는 “그래 알았다 알았어” 하며 군소리 하지 않고 그의 요구대로 약속을 정했다. 약속만이 아니었다. 내 답답한 심정을 좀 토로할라치면 “정말 배부른 소리 합니다”하며 핀잔을 주고, 내가 하소연 한 내용의 몇 배되는 고통스런 근무 무용담을 늘어놓았다. 듣다 지겨우면 “아이고 세상일 니 혼자 다 한다” 하며 끊곤 했다. 미디어다음에서 야근이슈를 진행하면서, 야근으로 고통 받는 현장 노동자의 목소리가 아쉬웠다. 야근의 고통에 관한 얘기를 온라인상으로라도 듣고 싶어 몇 군데 관련있다 싶은 사람들에게 댓글이나 쪽지를 남기기도 했다. 별 소득은 없었다. 그런데 참 어리석..
야근/국내노동자인터뷰
2007. 5. 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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