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희오토노조는 10월 18일 트위터를 시작했다. 아직 트위터를 시작한지 2달도 안된 새내기라면 새내기인 트위터다. 그러나 2달도 안되는 기간 동안 동희오토 트위터는 놀라운 성과를 올렸다. 자신들만 아니라 다른 사업장까지 도와주며 노동계의 이슈메이커로 활약했다. 사실 동희오토는 처음엔 트위터가 수다나 주고받는 의미없는 도구가 아닌가 의심을 했다. 그러나 그 의심은 트위터를 직접 해보면서 풀렸다. 트위터 초보가 그렇듯 동희오토 트위터도 처음엔 본인들을 소개하고 선팔·맞팔을 해가며 친구를 늘려나가는 걸로 시작했다. 동희오토는 당시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노숙투쟁을 하고 있었다. 동희오토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들이 투쟁하는 모습을 올렸다. 농성장에 대한 현대차 본사의 방해가 수차례 있었는데 동희오토는 트..
비정규직노동자들은 11월 15일 현대차 울산 제1공장 점거 농성을 시작했다. 농성 7일째인 11월 22일 최민욱씨는 수줍게 댓글을 달면서 트위터를 처음 시작했다. 첫날 24개의 트윗을 쓰면서 최민욱씨는 트위터에 빨리 적응해갔다. 농성장 안의 열악한 현실을 전하는 최민욱씨의 트윗은 무려 47회의 추천을 받았다. 아마 멘션은 그보다 훨씬 많았을 걸로 추측된다. 현대차 비정규직 농성장입니다... 최민욱씨와 동료들이 트위터를 하자 폐쇄된 공장 안에 갖힌 자의 절박한 사정이 당사자 육성으로 트위터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공장 밖에 있는 관리자들이 언론플레이로 공장 안에 있는 노동자를 공격하자 공장 안에 있는 노동자들이 트위터를 통해 반론을 했다. 공장 안의 모습은 사진과 글로 생생하게 전해졌다. 공장 ..
"용역들이 우리는 사람으로 안 봅니다. 정규직 대의원 오면 길 쫘악 비켜주는데..." "인자는 정규직 대의원도 안가린다 하더라." "근데 우리 인터뷰 해도 기대 안합니다. 얼굴 모자이크 처리 안하고 실컷 말해줘도 안나오더라구요. 언론들 안 믿어요. '생생정보통'인가 하는 거 그건 내보내주더라구요" 처음 비정규직농성 텐트에 들어섰을 때 어색함은 금방 풀어졌다. 간단한 질문에도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얘기는 쏟아졌다. 사방에서 터져나오는 얘기들을 어떻게 정리하고 풀어가야할지 모를 정도였다. 일단 제1공장 안의 사정이 궁금했다. "제1공장이 여기 뒤인가보죠." "300미터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상당히 열악한 환경에서 20일째 농성 중인데 그 곳 사정 어떻습니까. "소식은 바로 속보로 듣고 있고요. 그리고 여기..
12월 4일 오전 8시 경 비정규직노동자들이 농성 중인 현대자동차 제1공장에 사측의 침탈 시도가 있었습니다. 사측은 고가 사다리 등 중장비를 동원하여 제1공장의 창틀을 부수고 뜯어냈습니다. 이에 비정규직노동자들이 '차라리 나를 찍으라'며 저항하면서 침탈을 막아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진입을 시도하던 용역과 사측 관리자를 막던 정규직 대의원 3명이 부상당했고 여성 대의원 한 명은 실신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오후 현대차 정문 앞에 차려진 비정규직노동자 텐트에 들렀습니다. 제1공장 농성장에 들어가지 못한 비정규직노동자들이 정문 앞에서 20일 째 농성 중인 공장 안 동료들의 투쟁을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비정규직노동자들은 이날 오전에 있었던 사측의 침탈소식 관련하여 제1공장에서 나오는 속보에 귀기울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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