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장난삼아 파업" 발언 논란 철도청장이 국감장에서 철도노조가 장난삼아 파업했다는 발언이 논란이 되고있다. 임금을 포기하고 해임을 각오하고 나선 사람들에게 장난삼아 한다는 건 심해도 너무 심한 말 같다. 여당 의원조차도 이런 철도청장에게 사과를 요구할 정도이다. 사실 장난이야 이 정권에서 더 많이 볼 수 있다. 오늘만해도 장난 같은 일이 몇개 벌어졌다. 故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 대전현충원에 안장 얼마전 죽은 황장엽씨의 현충원 안장도 처음엔 그냥 해보는 장난같은 말로 들었다. 황장엽씨는 북한의 핵심 사상인 주체사상을 만들었고 생의 대부분을 북에서 북을 위해 살아온 사람이다. 생의 마지막의 십몇년 남한에서 반공강연하고 돌아다닌 게 현충원에 들어갈만한 공로가 될지 의문이다. 그가 만든 주체사상이 ..
백열등 하나만 켜진 어둠 속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십수명의 사람들이 일치된 몸짓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들은 누구며 무엇을 하는 걸까요? 창원에 위치한 JT정밀의 노동자들이며 그들은 지금 요가를 하고 있습니다. 매주 월수금 저녁 이렇게 모여 요가를 합니다. 그렇다면 다시 궁금중이 듭니다. 이들은 왜 어둠속에서 요가를 하는 걸까요? 요가를 하는 이유는 농성 기간 중에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이날(9/27)까지 JT정밀 노동자들은 152일째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농성장 좁은 공간을 지키느라 굳어진 몸을 요가로 풀어주는 것입니다. 어둠 속에서 요가를 하는 이유는 회사가 전기를 끊었기 때문입니다. 7월 31일 폐업을 통보한 회사는 8월 교섭 중에 공장에 단전을 실시하고 퇴거명령 및 가처..
K는 첫달 월급은 받았다. 그러나 그때 며칠 늦게 나오는 걸 보고 이 회사에서 월급 제대로 받기는 쉽지않을 거라는 눈치를 챘다. 나중에 알고보니 회사 대부분의 사람들 월급이 밀려있었다. 체불이 일상화된 회사였다. 4월 월급을 받은 K는 그중에서 나은 편이었다. IT업계에서 오래 생활한 K에게 임금 체불은 낯선 장면이 아니다. IT업계엔 유독 체불에 관대한 분위기가 있는데K는 IT 종사자들의 낮은 노동자 의식도 한 몫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IT업계 종사들은 MS의 빌게이츠나 구글의 래리 페이지 같은 성공한 프로그래머에 자신의 미래를 대응시키는 사이언스키즈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노동자로서의 일에 대한 보상이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연대에 나서기보다는 성공으로 가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
이마트가 2010년 새해 가격에 혁명을 일으켰다며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있습니다. 제품에 따라서 최고 30% 넘게 깍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게 진짜 혁명일지는 좀 의심스럽습니다. 이마트가 내린 가격은 그동안의 관행으로 봤을 때 납품업체가 상당부분 떠안을 가능성이 큽니다. 내린 가격의 부담은 입주 업체들이 지고 이마트는 생색만 내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격을 인하한 상품은 극히 일부 상품입니다. 그 일부 상품이 할인점의 미끼상품이 되어 소비자의 지갑을 더 열게 할 수 있습니다. 미끼상품의 손실분은 다른 고가 상품의 매출로 메꿀 수 있다는 계산이 있었을 겁니다. 기회비용이나 가격 결정구조 측면에서 볼 때 이마트의 새해 가격정책은 '혁명적'이란 수식어가 붙이기가 망설여 집니다. 할인점이라면 있을만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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