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 한국노총 노동자대회의 대회 전단지입니다. 한국노총 100만 조합원이 끝장을 보겠답니다. 대단한 결의죠. 뭔가 해낼 것 같은 느낌입니다. 위원장도 머리를 삭발했습니다. 한국노총이 이런 일이 없는데 왠일이랍니까? 정부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합니다. 전임자 임금을 금지하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임태희 노 노동부장관의 말을 받아칩니다. 설마 한나라당 정권이 우릴 치겠냐는 조합원들의 안이한 정서에 경각심도 날려줍니다. 국민의 사랑을 받는 김제동과 손석희가 쫓겨났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의 다음 대상은 한국노총이 될 수도 있다는 거죠. 만약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면? 전임자 임금이 지급 금지되어 노조위원장이 노조활동보다 회사일을 우선한다면 어떻게 될까?..
11월 7일과 8일 이틀 연속으로 여의도광장에서 노동자대회가 열렸습니다. 7일은 한국노총, 8일엔 민주노총의 노동자대회가 있었습니다. 한국노총의 집회는 참 오랜만입니다. 이번 노동자대회는 양대 노총의 집회를 비교 감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되었습니다. 기회는 좋았지만 포착하진 못했습니다. 민주노총 노동자대회 전야제를 위해 서울에 올라간 시각이 오후 6시였습니다. 한국노총의 집회는 오후 1시에 시작해서 2시30분 끝이 났습니다. 그러나 한국노총의 흔적은 여기저기서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노총이라고 적힌 전단지와 피켓이 대회장인 여의도 여기저기 발견되었습니다. 노동자대회는 아니지만 두 노총의 노동자 대회 전단지 정도는 비교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노총이 조합원들에게 나눠준 대회 전단지입니다. 한장이 아니라..
노동자대회에서 엄청나게 인기를 끈 부스가 하나 있었다. 인기를 얻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맛있는 먹거리를 나누어주었으니까. 산더미처럼 쌓인 봉지들이 삽시간에 사라졌다. 이 먹거리를 준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쥐포를 적당히 구워 잘라 뻥튀기 안에 넣어 나눠주면 된다. 먹거리엔 상징적 의미가 있다. 뻥튀기는 공수표 정책을 의미하고 쥐포는 이명박 정권 자체를 의미한다. 그러니까 이명박 정권이 뻥쳤다 이런 의미가 되겠다. 쥐포와 뻥튀기를 같이 먹어본 적은 없다. 어떤 맛일까? 부드러운 강냉이 사이에서 쥐포가 질겅 씹힌다. 구수한 맛 사이로 짭짜름한 게 올라오다 다시 강냉이 맛에 묻힌다. 오! 정신이 확 드는 이 후련한 맛. 여러분에게 추천하는 군것질거리. 집에서 심심하면 강냉이에 쥐포 구워서 같이 씹어먹어보라. ..
매년 전국노동자대회를 빠지지 않고 참가하는 외국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노동자대회 단골인 셈인데 바로 일본노동자들입니다. 올해도 수백명의 일본 노동자들이 한국에 왔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노동자대회 전날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전야제 저녁 같은 분야의 한국노동자들과 어울려 대회장 여기저기서 술잔을 기울이는 일본노동자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작년 노동자대회에서 본 일본노동자들의 모습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비가 쏟아져 여기저기서 동요하는 상황에도 일본노동자들은 모두 그대로 자리를 지키며 구호까지 따라하는 열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일본 노동자들이 이렇게 자국의 노동자대회도 아닌데 매년 1박2일로 한국의 노동자대회에 참여하고 빗속에서도 집회장을 지킬 정도의 열성을 보여주는 이유는 뭘까? 작년 한일노동자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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