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24일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민노총지도부탄압 규탄집회입니다. 이날 서울에 올라갔다 서울역 광장에서 우연히 마주치게된 집회 현장입니다. 집회 현장에서 50대, 60대 아주머니들을 꽤 볼 수 있었습니다. 나이로 본다면 집회를 말릴 세대인데, 이 분들이 30, 40대 남자노동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계셨습니다. 깃발을 보니 일반노조 소속의 노동자들이셨습니다. 일반노조는 중소영세 비정규사업장 노동자들의 조직입니다. 너무 영세해서 조직이 힘들고 사측에 대해 자신감도 가지지 못하는 노동자들을 지역별로 모아 결성한 노조입니다. 이 노조의 노조원들이 50대 이상의 아주머니들로 많이 구성되는 것은 건물 등의 미화원으로 일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일반노조는 일정 지역을 대상으로 하고, 특정 산업 · 업종에 관계..

길 가다보면 종이 모으시는 할머니들 많이 봅니다. 시장통이나 거리를 돌아다니시면서 저 작은 리어카에다 종이들을 차곡차곡 챙기시죠. 저렇게 가득 채운 종이들을 하루에도 여러번 수거한다고 하더군요. 할머니들께서 환경개선과 자원재활용에 일익을 담당하고 계십니다. 리어카에 더 올릴 데가 없어 다른 손에까지 박스를 드신 할머니가 경사길을 올라오고 계십니다. 저 작고 나이드신 몸으로 많이도 모으셨습니다. 얼마나 값을 받을까요? 종이는 1키로 80원입니다. 할머니가 들고오신 종이가 10키로 쯤 될까요? 오늘은 저렇게 몇번을 왔다갔다 하실런지...

2000년 한국을 포함한 세계 16개 주요국의 노조조직률과 단협적용률 그래프입니다. 노조조직률은 전체 노동자 대비 조합원의 비율을 말하고 단협적용률은 노조가 체결한 단체협상이 얼마만큼의 노동자와 사업주에 구속력을 가지는 가를 나타냅니다. 한국은 2000년 현재 전체 조합원이 155만명으로 전체노동자 대비 11% 정도의 노조조직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수치가 계속 낮아져 2005년엔 10.3%까지 떨어졌습니다. 단협적용률은 노조조직률보다 약간 낮은 10%입니다. 그런데 노조조직률과 단협적용률이 큰 차이를 보이는 나라가 꽤 있습니다. 프랑스의 경우 노조조직률은 우리보다 낮은 10%인데 단협적용률은 90%입니다. 전체 노동자의 10%인 노조가 체결한 단체협약이 90% 대부분 노동자에게 효력을 발휘한다는 뜻입..

핸드폰요금에 생각지 못했던 서비스요금이 청구되는 바람에 전화상담원과 장시간 통화한 적이 있다. 당시 내가 화가 많이 났던 모양이다. 필요 이상으로 언성을 높이며 상담원을 괴롭혔다. 무조건 그 요금을 빼달라고 요구했고 확답받기 전에 전화를 끊지 않겠다고 했다. 한참을 당하고 있던 여자상담원이 참기 힘들었던지 조용히 남자 직원을 연결해주었다. 나도 속물이었다. 남자직원과는 몇번의 대화만에 통화가 끝났다. 부당하게 청구된 요금은 돌려받기로 했지만 사실 그건 여자직원을 통해서도 해결 가능한 것이었다. 그리고 정확히 확인하지 않은 내 잘못도 분명 있었다. 그렇게 매섭게 따져야 회사가 정신차린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나 내가 시비를 걸었던 건 회사가 아니라 사실은 여자직원이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나는 소비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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