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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노동자들은 11월 15일 현대차 울산 제1공장 점거 농성을 시작했다. 농성 7일째인 11월 22일 최민욱씨는 수줍게 댓글을 달면서 트위터를 처음 시작했다.




첫날 24개의 트윗을 쓰면서 최민욱씨는 트위터에 빨리 적응해갔다. 농성장 안의 열악한 현실을 전하는 최민욱씨의 트윗은 무려 47회의 추천을 받았다. 아마 멘션은 그보다 훨씬 많았을 걸로 추측된다. 





최민욱씨와 동료들이 트위터를 하자 폐쇄된 공장 안에 갖힌 자의 절박한 사정이 당사자 육성으로 트위터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공장 밖에 있는 관리자들이 언론플레이로 공장 안에 있는 노동자를 공격하자 공장 안에 있는 노동자들이 트위터를 통해 반론을 했다. 
 



공장 안의 모습은 사진과 글로 생생하게 전해졌다.




공장 안의 사람들은 자신들을 응원하는 시민들을 조직도 했다.




노회찬 등 유명인사들은 트위터로 투쟁하는 공장 안의 사람들을 RT와 멘션으로 격려했다. 




트위터 2일째 최민욱씨의 트위터 소통이 점점 깊어진다. 공장 안 소식뿐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고  




감성적인 트윗도 올리기 시작한다.




트위터 4일째엔 트위터를 이용해 이슈 만들기를 시도한다. 팔로워들과 함께 검색어 1위 만들기를 시도한다. 




최민욱씨의 시도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의미있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실시간 검색 7위까지 올랐고 이 사실은 기사화도 되었다.




트위터는 소셜미디어다. 사람들은 트위터에서 사람을 느끼고 싶어한다. 트위터 9일째 최민욱씨는 공장 안 소식과 함께 구체적 사람도 보여준다. 




트위터라는 도구만으로 미디어가 될 수 없다. 미디어가 될려면 정보, 분노, 슬픔, 재미 등의 컨텐츠를 담아야 한다. 최민욱씨는 자신이 처한 처절한 상황을 재미로 승화시키면서 트위터를 미디어로 잘 활용하고 있다.




트위터 10일째 이제 관계도 깊어지기 시작한다.




전화번호도 주고받고 직접 통화도 한다. 

파업에서 가장 힘든 게 외로움이라고 한다. 세상으로부터 자신들이 고립된 건 아닌가하는 의문을 파업노동자들은 하게 된다. 그런 그들에게 트위터의 파급력 크고 끈끈한 소통은 엄청난 힘이 되지 않을 수 없다. 트위터의 소통으로 힘을 얻은 노동자 최민욱은 동상이 걸려도 투쟁하겠다며 각오를 다진다.




노동자 최민욱은 이렇게 트위터를 통해 고통을 나누었기에 그 힘든 농성을 견디어 낼 수 있었을 것이다. 




점거농성 25일째, 트위터 18일째 드디어 점거농성이 끝났다.




트위터로 공장 안 소식과 그 안에서 느낀 자신의 심정을 18일 동안 전해준 최민욱씨는 트위터의 스타가 되었다. 그는 파업의 새로운 장면을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우리는 그 덕분에 파업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한겨레의 신기섭 논설위원은 칼럼에서 트위터로 파업을 중계한 최민욱씨와 그 동료에게서 희망을 보았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새로운 세계를 열어준 최민욱씨의 저 손에 감사를 드린다. 이미 그 손은 우리의 미래를 보여주었다. 



* 최민욱씨 트위터 : http://twitter.com/mnmnpa

* 비정규직노동자들의 트위터 활동을 언급한 기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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