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24일까지 4박5일의 일정으로 일본 도쿄에 다녀왔습니다. 각 기업노조의 실무자로 구성된 10명의 일행과 일본 jr동노조 청년부 대의원대회를 견학하고 청년부 노조원들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본 jr동노조는 청년부의 활동이 매우 활발하다고 합니다. 청년부 주최로 매년 독자적인 대의원대회와 스포츠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노조가 직면한 투쟁에도 청년부는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잘 조직된 청년부는 jr동노조의 성공적인 세대교체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Jr동노조 청년부는 현재 한국 노조에 중요한 착안점입니다. 노조가 전면화한 87 항쟁 후 사반세기(25년)를 지낸 한국의 노조는 지금 고령화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반면 새로 수혈되어야할 젊은 노조원들은 노조에 무관심합니다. 이..
도움이 필요하다는데 어떤 증거가 더 필요하다는 리비아 시민군 편의 트윗. 그 증거가 뭔지 링크된 영상을 열어봤습니다. 리포터가 총을 하나 쥐고 있는데 이 총은 진짜 총이 아니라고 합니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장난감총임을 리포터가 확인합니다. 리포터가 장난감총을 보는 사이 카다피군의 공격이 있었습니다. 시민군이 은폐물을 찾아 뛰어다니고 리포터도 위험한 순간입니다. 카다피군의 공격이 멈추고 살아있다며 시민군이 환호합니다. 그런데 손에 든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 장난감총 마저도 시민군의 리더만 가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소중한 것이지요. 그래서 떨어진 총을 주으러 황급히 달려갑니다. 그러나 또 들려오는 총성에 시민군 리더는 장난감총을 포기하고 물러납니다. 이 영상 해석에 도움을 주신 @Mael26 님의..
유엔이 리비아의 카다피 군대에 대해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한 것을 외세개입이라며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국내 진보진영 일부에서 이런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심지어 이들은 카다피가 리비아 민중을 만명 가까이 학살했다는 것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사실로 돌려버리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들의 이런 주장엔 미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심이 작용하고 있다. 학살을 막는다는 핑계로 군사적 개입을 한 미국이 향후 리비아를 자신들 입맛에 맞게 만들어 리비아 민중을 배신할 수 있다는 의심 때문이다. 그간 중동 지역에서 석유 이권을 노리고 미국이 자행한 짓을 볼 때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중동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미국의 의도는 경계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런 전략적 우려 때문에 당장 학살당하는 리비..
일본 지진을 보고 든 몇가지 생각 지진은 자연 재해일까 문명재해일까. 과연 문명이 없었다면 지진이 이렇게 무서울 수 있을까? 후쿠시마 원전을 보더라도 지진은 문명재해에 가까운 것 같다. 그야말로 지구촌이다. 일본지진 관련 트윗을 하나 올렸는데 일본 팔로워가 RT 한다. 일본의 슬픔을 애도하는 글이 아니라 일본의 참사에 빗대어 한국의 현실을 비판한 글이라 맘에 걸린다. 트위터가 이렇게 한일 양국민이 서로의 여론을 의식하게 만들고 있다. 그들의 슬픔이 멀지 않게 느껴진다. 한국과 일본은 미국과 다르다. 미국은 홍수 때 상인들이 수십배 가격으로 장사했다. 대지진이 일어난 일본은 생필품과 구호품을 무료로 나누어 준다. 우리는 imf 때 금모으기 운동을 했다. 이렇게 공동체 정신이 충만한 나라들이 왜 미국의 천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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