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을 이긴 흑인은 많다. 그러나 백인을 설득한 흑인은 잘 떠올려지지 않는다. 당연하다. 미국 사회에서 리더가 될 기회를 가지지 못한 흑인은 설득력의 리더쉽을 표상할 인물을 가질 수 없었다. 고뇌하면서도 상대에게 끈질기게 접근하여 설득하고 그렇게해서 집단의 결정을 이끌어내는 그런 리더쉽을 흑인에게 투영하는 것은 그래서 다소 어색해보이기까지 했다. 그러나 오바마가 의료개혁안을 통과시키면서 달라졌다. 그런 리더쉽을 표상하는 강력한 흑인이 등장한 것이다. 이제 흑인을 지도자로 설정한 영화나 소설에 특별한 의미를 줄 이유가 없어졌다. 흑인 오바마가 미국 100년의 숙원이라는 의료개혁안을 통과시키면서 리더쉽을 발휘하는 흑인의 모습을 당연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흑인들의 위인이 있었지만 그들은 대개 저항의..
지난 2월11일 국회에서 철도 100인 포럼 발족 기념 국제심포지엄이 있었습니다. 철도 100인 포럼은 저탄소녹색성장시대에 철도의 적극적 열할을 모색하기 위해 각계 인사 100인이 발족한 모임입니다. 코레일에서 보낸 행사 안내 메일을 보고 알았는데 취재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형오국회의장 등 정치인과 연예계의 유명 인사들이 참석한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국회에서 열리는 이런 큰 규모의 심포지엄은 어떻게 열릴까 하는 궁금증이 발동했습니다. 코레일에 취재신청을 하고 포럼에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이날 행사에서 정작 제 흥미를 끈 건 주제 발표를 한 두 외국인 발제자였습니다. 중국의 철도부 총정공사와 프랑스 철도시설공단의 전략기획실장이 주제발표자로 나섰는데 두 나라의 차이만큼 프리젠테이션도 달랐습니다...
세계가 이상기후로 난리다. 관련뉴스를 뒤져보니 좀 섬뜩할 정도다. 북위 55도의 네덜란드에서는 얼음이 얼지않아 전통의 스케이트대회를 개최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한다(쿠키뉴스) 러시아에선 북극으로 가야하는 흰곰들이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 이동 경로를 해안지역으로 잡는 바람에 마을이 습격당했고, 스페인 북부 산악지대에선 겨울잠에 들어갔던 곰들이 며칠 만에 깨어 어슬렁거린다. 영국의 하늘에는 ‘철없는’ 벌과 나비, 제비가 날고 있고, 눈으로 덮여 있어야 할 유럽의 알프스 산맥 곳곳에서도 봄철에나 볼 수 있는 밤나무 새싹이 나오고 있다 한다.(동아일보) 뉴욕에서 눈 없는 12월은 1877년 이후 129년 만이다. 개장한 지 65년 된 캐나다 온타리오주 최대 스키장은 눈이 없어 사상 처음 시즌 중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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