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옹알 거릴 때 찍어주던 6년 전에 산 디카입니다. 안 쓴지는 3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 찾아보니 본가의 장농에 처박혀 있더군요. 얼마 전 본가에서 이 구닥다리 디카를 챙겨 왔습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둘째 아들이 있는데 이 녀석들에게 줄 생각입니다. 둘째는 지금 인터넷 오락에 빠져있습니다. 엄마가 하루에 몇시간 이상은 오락을 못하게 했는데 그게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조금만 더 하겠다고 컴퓨터 앞에서 "엄마 조금만" 하며 사정을 하고 못하게 하면 짜증을 부리기도 합니다. 아빠인 저는 아들에게 별로 할말이 없습니다. 아내는 아빠나 아들이나 똑같다고 합니다. 둘 다 그냥 컴퓨터 모니터 속으로 들어가라고 그럽니다. 제가 오락 그만하라고 그러면 아이는 아빠도 많이 하잖아 하면서 하며 받아칩니다. 이..
미디어로서 블로그의 5가지 우월적 요소 * 제목에 대한 내용은 우월적 요소 5가지 중 4번째에 나옵니다. 이 제목이 좀 장사 잘될거 같아 제목으로 뽑았습니다. 원래 쓸려했던 제목은 부제로... 독설닷컴 기사 : 누군가 블로그의 미래를 물어서, 이렇게 답했다 왜 블로그가 이렇게 주목받고 있을까? 블로거로 소개하면 많이 받는 질문이다. 그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때때로 고민을 한다. 오늘 좀 집중적으로 고민해봤는데 몇개가 생각났다. 이전에 생각해둔 거랑 통트래미하니까 5개다. 첫째, 접근성이 좋다. 블로그의 글은 전면에 배치된다. 이러한 구조는 컨텐츠의 가독성을 높인다. 읽은 사람 귀찮게하지 않고 바로 본론을 보여준다. 독자우선의 이런 구조가 블로그를 띄웠을 것이다. 둘째, 반응성이 좋다. 우리는 누군가의 블..
11월27일 제11회 정보문화포럼이 부산대 사회관에서 열렸다. 정보문화포럼은 매월 포럼을 개최하고 있는데 11월엔 지역인 부산에서 포럼을 개최한 것이다. 포럼의 주제는 "부산지역 네티즌이 꿈꾸고 만드는 성숙한 정보문화"이다. 소프트뱅크미디어랩의 류한석소장이 발제자로 내려왔고 헬스로그의 양깡님이 지역을 주제로한 발제를 맡았다. 나는 이 포럼에서 3명의 패널토론자 중 한명으로 참석했다. 패널 중 한분이 '블로거의 포털 의존'을 어떻게 생각하냐라는 질문을 한 발제자에게 던졌다. 블로그 관련 토론이 벌어지면 자주 나오는 질문인데 이에 대해 적절한 답이 나온 경우는 못본 것 같다. 그런데 이날 이에 대한 나름의 논리가 떠올랐다. 언론사와 블로그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블로그는 브랜드를 가진 미디어이지만 언론사나 ..
한겨레신문에 연재되는 안도현시인의 이라는 시작에 관한 연재물입니다. 이 연재물을 첫회부터 꼭 챙겨보고 있습니다. 시작에 관한 글이지만 그외의 글쓰기에 대해서도 많은 깨우침을 줍니다. 지난 목요일 기사에선 안도현시인 자신이 어떻게 시를 완성하는가를 독자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안도현시인의 시는 메모의 힘이었습니다. 안도현시인은 볼일을 보는 상황에서도 시상이 떠오르면 아내에게 메모지를 달라고 할 정도로 열성적인 메모광입니다. 안도현시인은 이렇게 메모한 것을 "반드시 컴퓨터 속에 있는 '신작시'라는 파일에다 옮겨둔다"고 합니다. 이 파일 안에는 "7-8년 전에 메모했으나 아직 시로 날개를 달지 못한 것들도 수두룩하다"고 합니다. 얼마전 고재열기자가 부산에 내려와 경남도민일보까지 안내했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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