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의 '독재'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이 반발하고 나섰다. 안상수씨는 김대통령을 김대중'씨'라 호칭하며 불편한 심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박희태대표는 김대중대통령이 환각에 빠진 거 아니냐는 막말을 쏟아냈다. 항상 이럴 때 빠지지않는 김영삼대통령도 독설이지만 늘 똑같아서 개그같이 들리는 "입닥치라"는 소리를 또 뱉었다. 한나라당 쪽 반응이 활발하긴 한데 좀 여유롭다는 느낌이다. 김대중대통령의 발언에 격앙되있긴하지만 그들의 반응이 김대중대통령 발언에 실린 그 무게감과 무서움에 상응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김대중대통령의 현 정권에 대한 비판은 또 하나 보태지거나 좀 더 비중있는 정도로 받아들여질 그런 비판이 아니다. 김대중대통령의 발언은 정국에 쐐기이다. 김대중대통령이 말한 독재는 현정권 비판의 '수사'..
제가 아는 어떤 분은 노무현전대통령 수사 당하는 거 보고 세상이 이렇게 뒤바뀔 수 있냐며 눈물을 흘리시더군요. 2년 전만해도 정치에 별 의견을 보이지 않던 후배 하나는 어제 통화에서 알고보니 박정희도 나쁜 놈이라고 치를 떱니다. 세상이 2년 사이에 정말 많이 달라졌습니다. 잘 모르던 사람들은 이제 알고 분노하기 시작하고 분노한 사람들은 더 분노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이 분노들을 어떻게 감당하려는 걸까요? 재보선여론조사가 박빙이라고 할 때 사실 한나라당의 참패를 확신했습니다. 저렇게 박빙이면 적극적 투표자들이 결정합니다. 적극적 투표자는 누구일까요? 바로 분노한 사람들입니다. 치를 떨며 투표장으로 가도록 만든 사람들에게 투표의 채찍이 내려쳐질 겁니다. 노전대통령 수사도 영향을 끼칠거라 봤습니다. 그 영..
한나라당이 졌다. 시흥시 선거까지 해서 0:6 참패다. 득표차도 크다. 전북을 제외한 3개의 선거구에서 10%전후의 큰 차이로 졌다. 2% 차이의 박빙을 벌여 한나라가 기대를 하게 만든 시흥시장 선거도 내용을 들여다보면 아니다. 진보정당들이 지지선언을 한 최준열후보가 10%의 표를 잠식하고 보수적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19.8%의 낮은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민주당후보를 이기지 못했다. 보궐선거 투표율로는 상당히 높은 40.8% 투표율까지 생각하면 한나라당으로서는 앞이 캄캄해진다. 숨어있는 표가 있다거나 보수정권 집권으로 인한 보수지지층의 이완이라는 변명을 할 수가 없다. 별다른 정국 변화가 없다면 이 분위기는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어지고 지자체 선거에 육박하는 이번 선거결과는 그대로 내년 지방선거..
신영철사건 조사 결과를 보니 이건 사법부가 아니라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는 '재판상조'다. 그러니까 이런 거다. 나라 운영하시는데 힘드시죠? 뭐 좀 맛있고 싼 미국소고기라도 먹여줄라면 먹고 죽을 확률이 몇천만분지1이다 하며 까다롭게 굴죠? 평생 소고기 제대로 처먹지도 못하는 것들이 몇천만명 중 1명 죽을 각오도 안하고 먹겠다는 거 보면 참 배가 처불렀다싶죠. 이렇게 지 주제 모르고 날뛰는 시민들을 저희 재판상조가 깔끔히 처리해드립니다. 시위한다고 도로에 발만 디뎠다 하면 저희들이 가비얍게 100만원 때려드립니다. 쓰레기 버린 놈들 있다고요. 그런 건 바리 구속이죠. 논리파탄? 상식파괴? 우린 그런 거 신경안씁니다. 판결 내리면 끝입니다. 바로 뽑아주세요. 사법부가 재판상조가 되었으니 재판정 풍경도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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