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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 어떤 분은 노무현전대통령 수사 당하는 거 보고 세상이 이렇게 뒤바뀔 수 있냐며 눈물을 흘리시더군요. 2년 전만해도 정치에 별 의견을 보이지 않던 후배 하나는 어제 통화에서 알고보니 박정희도 나쁜 놈이라고 치를 떱니다. 

세상이 2년 사이에 정말 많이 달라졌습니다. 잘 모르던 사람들은 이제 알고 분노하기 시작하고 분노한 사람들은 더 분노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이 분노들을 어떻게 감당하려는 걸까요? 

재보선여론조사가 박빙이라고 할 때 사실 한나라당의 참패를 확신했습니다. 저렇게 박빙이면 적극적 투표자들이 결정합니다. 적극적 투표자는 누구일까요? 바로 분노한 사람들입니다. 치를 떨며 투표장으로 가도록 만든 사람들에게 투표의 채찍이 내려쳐질 겁니다.

노전대통령 수사도 영향을 끼칠거라 봤습니다. 그 영향은 한나라당이 예상한 것과 반대로 될 것으로 봤습니다. 최근 여론에서 호의적으로 다루어주는 이명박대통령의 기사와 수사를 받는 노전대통령의 기사가 포털의 한공간에 배치된 걸 몇번 본 적이 있는데 그 느낌을 두 단어로 표현하면 오만과 연민이었습니다. 
 



4월 19일 어떤 분에게 보내는 편지에 그 확신을 적어서 보냈습니다. 정치적 성향이 같은 분과 나누는 자위성이 강한 메일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견디면 될 것 같습니다." 란 말에서 자위성을 벗어난 어떤 확신감이 느껴지지 않나요? 바램을 추측으로 내뱉더라도 저런 말까지 보태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참패 앞에 '대'를 붙인 것도 강한 확신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저는 10일 전에 알고 있었습니다. 소식 미리 알려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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