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날 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오랜만에 지인과 친척들을 만나 다양하고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 중에 재밌는 거 몇 개 간단히 소개합니다. 1. 위로 갈 수록 일하는 게 더 촌스러워요 금융 관련 쪽에 있다는 어느 분이 해준 얘기입니다. 아래에서 체계적으로 진행되던 업무가 위로가면 눈치보기와 정치적 이유로 말도 안되게 왜곡되는 일이 빈번하다고 합니다.위로 갈 수록 군대식 눈치보기로 일을 처리하는 모습이 참 촌스럽다는 것입니다. 위로 갈 수록 촌스럽다면 가장 위에 있는 청와대는 어떨까요? 청와대는 상층의 이 촌스러움을 극복하고 정보를 종합하고 분석하여 적절한 판단을 내리고 있을까요? 솔직히 의문입니다. 2. 지금 군대 가기 정말 싫어해요. 대학 2학년생이 해준 말입니다. 보통 2학년 때 쯤 휴학하고 ..
오세훈의 힘 '서울시 청렴도 1위'(아시아경제) 서울시가 청렴도 1위를 했다고한다. 자랑도 대단하다. 아시아경제는 오세훈의 힘이라며 띄워준다. 한나라당 소속 자치단체에서 청렴도 1위 신경 쓰는 게 왠지 어색해보이긴하지만, 클린 이미지로 서울시장에 오른 오세훈이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미지 때문에라도 청렴도에 신경 써서 다행이라고 할까? 그런데 기사 속의 매년 하위권이라는 말이 눈길을 끈다. 2002년 첫 조사가 시작되었는데 그때부터 매년 하위권이었다는 것이다. 이건 뭘 말할까? 이명박시장 시절엔 청렴도가 바닥이었는데 오세훈부터 좋아졌다 이런 소리 아니겠는가? 하위권이라는 이명박시절에 서울시 청렴도 순위는 어느 정도였을까? 국가권익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청렴지수를 찾아봤다. 2002년 자료를 보..
강남역 2번출구입니다. 저 플래카드 보고 두가지 생각이 듭니다. 첫번째, 왜 이명박정권이 아니고 한나라당일까요? 여론은 현재의 경기침체를 한나라당이 아닌 이명박정권에 책임을 묻고있는데 여기 상인회는 한나라당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좀 부담스러웠을까요? 지지율 낮은 대통령 겨냥해봐야 얻을 게 없다고 생각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아직 30% 지지율로 까먹을 게 있는 한나라당을 겨냥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 건지도. 두번째, 정치적 플래카드치곤 표현이 좀 완곡한 편입니다. '각성하라'나 '타도한다', '규탄한다' 뭐 이런 게 아니고 '반성하라'입니다. '반성'은 정치적인 문구가 아닌 도의적인 문구라 할 수 있습니다. 반성하면 따듯하게 용서해준다 뭐 이런 느낌이죠. 그래도 한나라당 지지지역인 강남이라 한..
오늘 국립부산국악원 개원식이 있었습니다. 신문을 보니 개원기념으로 국악공연이 몇가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늦은 점심을 먹고 동반자와 함께 개원식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한참 풍물을 보고 있는데 뒤에서 한 무리의 양복들이 나타났습니다. 유인촌장관 일행이었습니다. 개원식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 온다는 소식은 봤는데 이렇게 바로 뒤에서 나타날줄은 몰랐습니다. 유인촌장관 일행이 마침 제가 선 곳에서 4- 5미터 쯤 떨어진 뒤쪽에 멈춰섰습니다. 풍물공연을 바라보며 몇마디 대화를 나누는데 유인촌장관의 목소리가 또렷이 들렸습니다. "바닥은 나무로 하지." 풍물패가 공연하던 야외 공연장 바닥의 돌을 보고 하는 소리였습니다. 바닥을 좀 더 좋은 걸로 하도록 지원해주지 못했다는 인사치례 정도의 얘기였습니다. 유장관의 모습을..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