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한겨레신문 5면에 실린 공정택 서울교육감 후보의 선거 광고입니다. 훈장선생의 회초리를 맞고 우는 아이의 풍속화가 실렸고 오른 쪽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때론 엄하게 회초리도 들었다."는 글귀가 나옵니다. '훈장님의 표정'을 강조하긴 했지만 회초리를 들어 아이들을 가르치겠다는 메시지가 강하게 느껴집니다. 아이의 미래를 위해 마음이 아프더라도 회초리를 아끼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다른 광고라면 회초리가 나와도 크게 문제가 되진 않을 겁니다. 그러나 이 광고는 교육대통령이랄 수 있는 서울교육감후보의 선거광고입니다. 교육감후보의 광고가 이렇게 체벌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것은 문제가 많아 보입니다. 교육에서의 체벌은 불가피하게 묵인하는 것일뿐 이렇게 대놓고 자랑스럽게 '교육관'으로 떠들 일은 아닙..

여기는 부산 북구. 오후 4시에 강금실 온단다. "어 진짜네." 가보니 왔다. 후보는 신이 났다. 오늘 따라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그게 강금실최고위원의 여성미를 더 돋보이게 한다. 춤도 추고. 악수도 하고. 아저씨는 강위원 최고라며 엄지 손가락을 세우신다. 강위원 앞에 애기 델꼬 오는 아빠. 강위원을 더 붙잡아 두고 싶은 욕심에 후보가 노래를 두번 돌린다. ㅋㅋㅋ 두번의 율동과 노래가 끝난 후 강금실위원 지원연설이 시작되었다. 으례 뽑아주는 선거, 이젠 그렇게 하지 말잔다. 마트에서 장보던 사람들이 나오면서 청중이 불어났다. 천연조명빨이 괜찮다. 머리에 노랑물을 들이신 이 어른 계속 강위원 앞에서 얼쩡(? ^^;;)거리시더니 결국 사진 한장 찰칵. 포토타임. 사진 찍기 위해 수십명이 달라 붙는다. 아이고..
"숭례문 화재는 노무현 때문이다." 11일 한나라 최고위원회에서 안상수원내대표가 했다는 말이다. 취임을 보름도 앞두지 않은 집권(할)당의 원내대표가 할 소리는 아닌 듯 하다. 자신들의 임기 중에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고 넘탓부터 먼저 하는 건 곧 국정을 떠맡을 사람의 자세가 아니다. 사실 책임을 따지자면 한나라당이 더 할 말 없다. 숭례문의 화재 원인은 현재 전기누전과 방화 두 가지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시는 2005년 숭례문을 개방했고 그때 야간 조명을 위해 전기시설도 설치했다. 방화범의 접근성을 높이고 누전 환경을 만든 것은 결국 한나라당이 지자체장으로 있는 서울시에서 한 일이다. 화재대처는 현정부에 따지더라도 숭례문을 화재에 노출시킨 1차적인 책임은 숭례문개방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쪽에 묻는 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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