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장관의 씨발은 욕이 아니란다. 사람들에게 욕지거리 취급받던 씨발이 존엄하신 장관의 입을 거치면서 일상어로 지위가 승격되어버렸다. 정말 '씨발'로서는 감격에 눈물이 앞을 가렸을 것이다. 씨발 입장에서 보면 유인촌장관은 진정한 언어의 마술사이다. 사람들이 남에게 욕할 때 쓰는 자기를 한순간에 수렁에서 건져내버렸으니 이보다 더한 언어의 마술이 어디있겠는가? 황석영이 자신의 소설에서 씨발을 쓴다고 씨발이 욕이 아닌 게 될까? 황지우가 자신의 시에서 씨발을 쓴다고 씨발이 욕이 아닌게 될까? 이영애가 그 아름다운 입으로 씨발했다고 씨발이 욕이 아닌게 될까? 김혜자가 기품있는 얼굴로 씨발을 입에 담았다고 씨발이 욕이 아닌게 될까? 유인촌 장관은 그 어느 작가나 배우도 해보지 못한 언어를 부리는 솜씨를 보여주었다..
촛불이 100만이 모이던 날 저녁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뒷산에 올랐다. 청와대 앞의 촛불을 바라보며 많은 반성을 했다고 한다. 국민과의 소통에 나서겠다는 결심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얼마뒤 실제 반성은 이명박 대통령을 자성시킨 촛불의 몫이 되버렸다. 고립되어 경찰과 검찰이 휘두르는 법의 칼 앞에 선 촛불들은 반성하는 척이라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9월9일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촛불여성의 질문을 받고 대뜸 "주동자는 아니죠?"라며 반문을 했다. 6월만해도 이명박정부를 훈계했던 촛불이 석달만에 주동자를 색출 당하는 범법자 신세가 되어버린 것이다. 국민과의 대화가 끝나고 청와대 블로그 '팔작지붕'에 이날 대화를 자찬하는 글이 올라왔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을 모셨고 대통령이 불편한 목소리..

위키백과 법치주의 한나라당이 요즘 입만 열면 법치를 외칩니다. 나라의 법을 바로 세우겠다며 짓는 표정이 여간 엄숙하지 않습니다. 법에 부족한 부분도 많다고 느꼈나봅니다. 무너진 법을 일으켜 세울 새로운 법도 몇개 입법하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나라당이 말하는 법치엔 영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골목에서 드잡이하며 튀어나오는 '법대로하자.'의 느낌입니다. 법치가 아니라 다수결을 앞세운 으름장으로 들립니다. 한나라당이 법치를 말하기엔 어울리지않는 전과가 많은 정당이기 때문일 겁니다. 차떼기로 국민을 속인 게 몇년 전이고 얼마전에도 소속 시의원들 끼리 뇌물을 돌리다 들킨 정당입니다. 갑자기 개과천선 했을리도 없는데 이런 한나라가 '법의 지배'를 말하니 로 들립니다. 법치란 말이 현재의 한나라당이 자신있게 ..
10일부터 14일까지 코리아응원단의 일원으로 중국에 다녀왔습니다. 4박5일 갔다온 넘이라 자세하게 해줄 얘기는 없습니다. 김문수 논쟁에 뭐 살짝 걸칠 수 있는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두가지만 얘기하죠. 날씨와 대중관계. 중국에 도착해서 처음 느낀 건 날씨였습니다. 고온도 고온이지만 습도가 엄청 높았습니다. 체류한 날들만 그랬는지 모르지만 분명 한국보다는 더 더웠습니다. 도심에서 어떻게 웃통을 벗고 다니나 했는데 와서 날씨를 겪어보니 그런 중국사람들이 좀 이해가 되기도 했습니다. 첫날 응원단은 이 날씨에 10분 이상 뜀박질을 하기도 했습니다. 한국과 이태리 전이 열린 진황도 경기장의 원래 입장 시각이 5시까지인데 조직위 측에서 코리아응원단 사정을 배려해서 6시부터 6시30분까지 따로 입장할 수 있도록 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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