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옹알 거릴 때 찍어주던 6년 전에 산 디카입니다. 안 쓴지는 3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 찾아보니 본가의 장농에 처박혀 있더군요. 얼마 전 본가에서 이 구닥다리 디카를 챙겨 왔습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둘째 아들이 있는데 이 녀석들에게 줄 생각입니다. 둘째는 지금 인터넷 오락에 빠져있습니다. 엄마가 하루에 몇시간 이상은 오락을 못하게 했는데 그게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조금만 더 하겠다고 컴퓨터 앞에서 "엄마 조금만" 하며 사정을 하고 못하게 하면 짜증을 부리기도 합니다. 아빠인 저는 아들에게 별로 할말이 없습니다. 아내는 아빠나 아들이나 똑같다고 합니다. 둘 다 그냥 컴퓨터 모니터 속으로 들어가라고 그럽니다. 제가 오락 그만하라고 그러면 아이는 아빠도 많이 하잖아 하면서 하며 받아칩니다. 이..
11월 25일 로템창원공장에서 KTX-2 출고식이 열렸습니다. 꽤 큰 행사였습니다. 로템에서 KTX 1대를 전세내서 초청객을 모셨는데 대전까지 태우고나니 초청객들이 KTX 20량을 거의 채웠습니다. 주한외국인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주인을 기다리는 명패를 보니 각국 대사관과 외국기업 관계자들이었습니다. 아마 로템 측에서 해외수출을 염두에 두고 초청하신 분들로 보였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한 기차는 행사장 창원까지 4시간을 달렸습니다. 차창 밖 경치를 보고 로템에서 준비한 꽤 맛있는 점심도 먹으면서 여행가는 기분으로 창원까지 갔습니다. 2시 쯤 창원공장 도착해서 식전행사와 인사말이 끝나고 3시 넘어서자 드디어 KTX-2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저 포함해서 3분의 블로거가 이날 초대받았습니다. KTX-2를 보고 ..
지금 우리 집에 앉아서 치킨 뜯고 있습니다. 어떻게 지금이냐고요? 저거 보세요. '바람의 화원'하네요. 이상하다고요? 걔가 왜 왔냐고요? 부산에서 열리는 정보문화포럼 보러 왔습니다. 내가 내려오라고 강요한 거 아닙니다. 정말 좋은 내용일거라며 Rin4님이 공주에서 나와 대전에서 차를 갈아타고 부산까지 온 겁니다. 방학도 아닌데 어떻게 왔냐고요? 선생님께 부산에서 열리는 포럼에서 간다고 하고 왔다고 합니다. 아직도 궁금한 게 많은 줄 알지만 이제 그만 얼굴은 사양하시어 뒷모습만. 막장로그의 린포님 모시고 한마디 듣겠습니다. "린포님 말씀하세요." 린포 : 내가 왔다. www 커서님네 집입니다. ㄲㄲ 부산 참 좋네효. 대학 일로올까. 커서 : 린포님 우리 마누라가 잘 해주죠? 린포 : 아~ 너무 예쁘시고 너..
밤에 잘려는데 동반자가 갑자기 키득거립니다. 왜 그러냐니까 낮에 본 딸아이 숙제가 너무 웃겼답니다. 초등학교 1학년인 딸의 숙제는 '가족이 자주 쓰는 말'이었습니다. 딸의 숙제는 이랬습니다. 먼저 엄마. 엄마 : 민지야 숙제 있나? 애가 오면 동반자는 일단 가방을 열어보고 숙제를 확인합니다. 애들 공부에 그리 꼼꼼한 성격은 아니지만 선생님에게 애들 숙제 못챙겨주는 엄마란 소리는 안들어야지 싶어 꼭 물어본다고 합니다. 민호 : 엄마 카트라이더 빨리 해라. 둘째 민호는 요즘 카트라이더에 빠졌습니다. 혼자 하면 이해못하는 단어도 있고 또 엄마랑 번갈아가며 시합하는 게 재밌어 자꾸 엄마를 불러 같이 하자고 합니다. 민지 : 엄마 안방에서 자도 돼? 확실히 딸은 딸인가 봅니다. 동생은 안그러는데 첫째인 딸은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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