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부터 아이 둘 다 몸에서 열이 조금 납니다. 기침은 안하는데 목이 아프냐고 물어보니 약간 그렇다고 합니다. 아내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저를 처다봅니다. "신종풀루면 어쩌지?" "뭘 이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밤새 걱정한 것 같습니다. 아침을 차려주던 아내가 한마디 단디 던집니다. "밥먹고 빨리 보건소 갔다온나" "블로그 글 좀 적고"라고 말하려다 또 불벼락이 떨어질 것 같아. "예"하고 대답했습니다. 나중에 아내께 잘 말씀드려 같이가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지하철로 한 정거장 떨어진 곳에 있는 보건소입니다. 보건소 접수대에서 아내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열이 나고 목이 아프고요 감기인 것 같기도 하고." 접수요원이 금방 눈치 챕니다. "신종풀루 때문에 오셨어오." "아..
제 엄지손가락입니다. 손톱 반에 꺼먼 피멍이 들었습니다. 정말 아팠겠죠. 이게 참 웃기게 다쳤습니다. 지난 6월 28일(일요일) 집안에서 비석을 하나 세웠습니다. 더운 날씨에 그 무거운 비석을 세우느라 두 시간 정도 땀을 뺐습니다. 일을 다 끝내고 나니 온몸에 진이 다 빠진 느낌이더군요. 맥이 다 풀린 몸으로 차에서 내려 문을 닫는데 갑자기 온 몸에 전기가 삐릿삐릿 오는 것입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있습니까. 왼손으로 닫은 차 문에 제 오른쪽 엄지손가락이 끼었습니다. 갖다 대놓고 닫아도 그럴 수가 없는데 이거 더위에 지쳐 몸과 팔이 완전히 따로 놀았던 겁니다. 엄청난 고통이었습니다. 손가락을 차문에서 뺄 수가 없었습니다. 제대로 찡겼습니다. 아픈데 비명도 지를 수 없었습니다. 일단 손가락을 빼놓고 뭘해도..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거든요. 그것도 몰랐냐 하시는 분은 살짝 패스하시고. 어 그런 게 있었어 하시는 분만 잠깐. 먼저 철도기점이란? 0km죠. 거기서 시작해 한국철도의 거리가 나오는 겁니다. 대략 짐작은 하셨을 겁니다. 4월14일 서울 볼 일을 보고 이날 오후 10시 차로 부산에 내려왔습니다. 9시50분 쯤 ktx 타러 내려갔는데 보통의 플랫폼에서 못보던 돌덩이가 있는 겁니다. 다른 플랫폼에선 못보던 기념물? 몇몇 승객들이 이 돌덩이 주변에 앉아서 차에 올라탈 채비를 하고 있어 눈에 더 잘들어왔습니다. 보니 ktx형상을 조각한 기념물이었습니다. ktx선전하는 건가 싶었는데 바로 뒤에 철도기점이란 글씨가 보였습니다. 그 앞에 전국 각지의 지명이 알리는 표지판이 있었습니다. 제가 갈려는 부산은 441.7k..
KTX와 가장 빠른 헬기 중 어느 것이 더 빠를까? KTX기장은 볼일을 어떻게 해결할까? 기장이 운전석을 비우면 7.5초 뒤 KTX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KTX 개통식에 참석한 정부 최고인사는? 궁금한 질문들이죠? 2004년 개통한 KTX가 올 4월1일이면 개통 5주년을 맞이합니다. 이 KTX를 5년 동안 단 한번의 사고도 없이 최장거리인 150만km를 운행한 기장이 있습니다. 바로 박병덕기장입니다. 박병덕 기장에게 위의 궁금한 질문들을 물었습니다. 제가 이메일을 통해 전한 인터뷰 질문(8개중 7개가 반영되었더군요)과 기본적인 질문들을 가지고 코레일에서 박병덕기장을 만났습니다. 그 흥미로운 인터뷰 전체를 제 블로그에 '독점'공개합니다. 참고로 박병덕기장이 5년 동안 KTX로 운행한 150만km는 둘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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