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이 10억을 받았다는데 혀차는 사람이 없다. '이것봐라 노무현도 사기꾼이네' 하며 신이 나서 떠들 사람이 있을 법한데 의외로 민심은 조용하다. 이명박을 지지했던 사람도, 노무현을 좋아하는 사람도 노무현기사가 나오면 그저 고개를 돌릴 뿐이다. 노무현을 좋아하는 사람이 고개 돌리는 이유를 알 것 같다. 그런데 노무현을 싫어하는 사람은 왜 고개를 돌릴까? 민망해서 그런 것 같다. 지금 벌어지는 정치현실을 지지자로서 눈뜨고 보지못하겠다는 것이다. 노무현전대통령이 10억을 받았다는데 왜 이명박지지자가 민망하다는 것일까? 이명박정권을 지지한 사람들이 이명박정권에 기대한 것은 성과였다. '이명박이니까 해냈다'는 자랑스러워할 어떤 성취를 이명박대통령이 해내기를 지지자들은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명박정권이 지금..
박근혜 "문제법안 국민에 고통" 탁월한 시점 선택이었다. mb법안은 박근혜계에도 정치적으로 불리한 법안이었다. 총선이 끝나고 가장 먼저 고초를 겪은 쪽은 친박연대였다. 차기를 놓고 친이계와 친박계가 다툴 수 있는 순간이 또 올 것이다. mb법안 내의 몇개의 정치적 법안들이 결정적 순간 친이명박계를 위해 작동할 것이라는 건 예상해볼 수 있었다. 박근혜계에도 중장기적으로 위험한 이 법안이 강경파 의원들이 주도하는 기습작전에 의해 통과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몇차례 경찰력을 시험한 한나라가 보다 강력한 수단을 강구할지 모른다는 추측이 있었다. 김형오의장의 직권상정 자제 발언이 있은 뒤에도 그런 의심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그래서 민노당의원들은 끝까지 로텐더홀을 사수하려 했던 것이다. 박근혜로서는 자칫하면 버스 ..
오세훈의 힘 '서울시 청렴도 1위'(아시아경제) 서울시가 청렴도 1위를 했다고한다. 자랑도 대단하다. 아시아경제는 오세훈의 힘이라며 띄워준다. 한나라당 소속 자치단체에서 청렴도 1위 신경 쓰는 게 왠지 어색해보이긴하지만, 클린 이미지로 서울시장에 오른 오세훈이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미지 때문에라도 청렴도에 신경 써서 다행이라고 할까? 그런데 기사 속의 매년 하위권이라는 말이 눈길을 끈다. 2002년 첫 조사가 시작되었는데 그때부터 매년 하위권이었다는 것이다. 이건 뭘 말할까? 이명박시장 시절엔 청렴도가 바닥이었는데 오세훈부터 좋아졌다 이런 소리 아니겠는가? 하위권이라는 이명박시절에 서울시 청렴도 순위는 어느 정도였을까? 국가권익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청렴지수를 찾아봤다. 2002년 자료를 보..
어렸을 때 테레비 보다 깜짝 놀란 적이 여러번 있었다. 9시 뉴스 신호음이 나고 화면에 대머리 아저씨가 나타나면 갑자기 성냥갑이나 담배 같은 것들이 테레비로 날아가 부딪히면서 아버지의 불통같은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저 개새* 저거 확 그냥 마..." 그럴 때면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제발 살살 말하라며 어쩔줄 몰라하셨고 또 애들 앞인데 욕은 좀 하지 말라고 매번 당부하셨다. 아버지가 어머니 말을 들은 것 같진않다. 테레비 속의 전두환은 80년대 내내 계속 얻어터졌다. 당시 부산에서 아버지의 정치인식이 특별한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85년 초에 치러진 총선에서 당시 야당인 신민당은 민정당에 압승을 거두었다. 당시 선거 때 가장 많이 들었던 사자성어가 여촌야도였는데 부산에선 야당이 압승을 거두었고 그외 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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