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노건평씨 수사로 봉하마을이 뉴스의 초점으로 떠올랐습니다. 현지의 분위기는 어떨까요? 궁금증을 풀기위해 11월의 마지막 날 봉하마을을 다녀왔습니다. 멀리 보이는 노란색 건물이 봉하마을의 노사모기념관입니다. 여기서부터는 길이 없는데도 이 시골길에 제 차 앞으로 6대의 차가 줄지어 가고 있습니다. 일단 봉하마을의 관광열기는 노건평씨 사건과 상관없이 여전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차들이 거의 다 찬 2시 경의 임시주차장 모습입니다. 본주차장이 다 주차되고 여기까지 다 찼습니다. 여기에 주차할 수 없는 차들은 봉하마을 길 주변에 주차되었습니다. 관광버스도 세대가 보였습니다. 왼쪽 분홍 버스는 충주에서 왔고 오른쪽 버스는 경기에서 왔습니다. 요즘 봉하마을엔 평소 볼 수 없었던 손님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바로..
충청은 자유선진, 호남은 민주당, 영남은 한나라, 수도권은 이명박계 한나라. 6.10 항쟁 후 20년이 지났지만 지역주의의 위세는 여전하다.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진보진영의 지금까지 노력은 사실상 아무런 결실도 맺지 못했다. 도대체 이 지긋지긋한 지역주의를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까? 극복의 방법을 논하려면 먼저 솔직한 고백이 있어야 한다. 그간의 지역주의 극복 시도에 대해 일말의 기대나 위안이 섞이지 않은 정확한 평가가 우선해야 한다. 진보진영이 지난 10년 간 영남민중에게 구애하며 시도한 동진정책은 실패했다. 동진정책은 구애받은 영남민중의 콧대만 세워주거나 계도적 위치에서의 접근으로 영남민심을 자극하기만 했다. 동진정책의 실패를 최종적으로 확인시킨 것은 열린우리당이다. 열린우리당은 호남출신 D..
사람들은 노무현에게 짜증을 부렸다. 곳곳에서 기득권의 저항에 부딪쳐 쇳소리를 내는 노무현의 개혁에 사람들은 피로감을 느꼈고 그래서 좀 안시끄럽게 일을 처리할 수 없냐며 짜증을 부렸다. 짜증은 피로한 감각기관이 순간적으로 내뱉는 격한 반응이다. 짜증을 내는 사람은 짜증을 유발했다 생각하는 상대에게 극도의 공격적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그 순간 논리적인 해명이나 설득은 불가능하다. 짜증은 타인보다는 자신의 감정상태에 더 많이 영향받는 행동이다. 피로하거나 감정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상대의 말과 행동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짜증이다. 짜증은 참 다루기 힘든 감정이다. 받아주면 상대는 짜증을 습관화 한다. 안받아주면 상대의 격렬한 반응과 싸워야 한다. 노무현정권은 이런 국민적 짜증 여론을 관리하느라 체력을 많이..
* 10월 한달간 자신에게 휴가를 준 고재열기자가 부산에 내려왔습니다. 첫날은 부산국제영화제를 즐겁게 봤다고 합니다. 둘째날 제가 경남도민일보와 봉하마을을 안내하겠다고 했습니다. 블로거 김주완기자와 점심을 같이하면서 인터뷰하고 오후에 봉하마을에 갔습니다. 아슬아슬했습니다. 나오시는 시간이 오후 4시에서 3시로 바뀐 걸 모르고 있다 뒤늦게 알고 차를 달려 노전대통령과의 만남 끝자락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노대통령 놓칠세라 밤새 야근한 몸으로 열심히 차를 모는 그때 고재열기자는 김주완기자와 점심 인터뷰 때 마신 술에 못이겨 조시고 계셨습니다. 부산에 오신 손님을 제가 참 잘 모셨습니다. 1. 공짜 커피가 있다. 커피 공짜입니다. 동전 투입 없이 버튼만 꾹 누르면 됩니다. 그런데 저 커피를 한나라당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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