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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노건평씨 수사로 봉하마을이 뉴스의 초점으로 떠올랐습니다. 현지의 분위기는 어떨까요? 궁금증을 풀기위해 11월의 마지막 날 봉하마을을 다녀왔습니다.  




멀리 보이는 노란색 건물이 봉하마을의 노사모기념관입니다. 여기서부터는 길이 없는데도 이 시골길에 제 차 앞으로 6대의 차가 줄지어 가고 있습니다. 일단 봉하마을의 관광열기는 노건평씨 사건과 상관없이 여전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차들이 거의 다 찬 2시 경의 임시주차장 모습입니다. 본주차장이 다 주차되고 여기까지 다 찼습니다. 여기에 주차할 수 없는 차들은 봉하마을 길 주변에 주차되었습니다. 




관광버스도 세대가 보였습니다. 왼쪽 분홍 버스는 충주에서 왔고 오른쪽 버스는 경기에서 왔습니다.





요즘 봉하마을엔 평소 볼 수 없었던 손님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바로 언론사 기자들입니다. 봉하마을 여기저기에 언론사마크가 붙은 차와 기자들의 카메라를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빨간색 : kbs 노란색 : mbc 파란색 : ytn



방송사차량들이 입구에 몰려있었습니다. 몇대나 왔는지 한번 세어보니 총 7대입니다. kbs 둘, mbc 둘, ytn 셋입니다. ytn이 제일 많이 왔냐고요?




아뇨. kbs가 본 주차장에 가장 큰 차를 한대 주차시켜 놓고 있었습니다. 숫자나 규모에서 kbs 우승입니다.

봉하빵은 드셨세요?




노전대통령은 3시에 나옵니다. 2시경 기자들이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식당으로 몰려옵니다.

카메라를 들고 밥을 기다리는 기자. 




노트북 펼쳐놓은 기자.




밥을 좀 기다려야한다고 해서 노사모기념관엘 잠시 들렸는데 거긴 cbs기자들이 죽치고 있습니다.




국밥을 먹고




3시 10분 전 쯤 노전대통령이 나오는 곳으로 갔습니다.




노전대통령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단상으로 몰려들었습니다.




기자들 카메라가 맨 앞자리였습니다. ytn기자가 가장 오른쪽에 있었고




그 담이 kbs, 그 담이 mbc.




동아일보 기자도 용감하게 셔터를 눌러대고 있었습니다.

조선일보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수첩과 필기구를 든 한 여성도 노전대통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드디어 노전대통령이 자전거를 타고 나타났습니다.




노전대통령은 3시20분 경 나타났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산책을 하다 방문객과의 만남에 좀 늦게 나타났습니다.

말할 기분은 아닌데 라며 처음엔 다소 난감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러나 한번 발동이 걸리자 말이 쏟아졌고 방문객과의 만남을 마쳤을 땐 시계가 4시30분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이날 노전대통령은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라며 공존의 철학에 대해 얘기 했습니다.

방문객과의 만남이 끝날 때 쯤 기자들의 노건평씨에 대해 한마디 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쳤습니다. 여기에 대한 한 방문객의 응답이 군중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노건평씨 얘기는 노건평씨한테 물어야지. 와 대통령한테 묻노?"

한 기자가 뒤돌아서는 대통령을 붙잡으려 간절한 목소리로 질문을 던졌습니다.

"검찰의 수사가 공정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때의 노전대통령 반응이 확실히 기억나진 않습니다. 그 순간 집중하질 못했습니다. 그러나 노전대통령이 약간 멈칫거렸던 것은 본 것 같습니다.




방문객과의 만남이 끝나고 기자들이 발길을 돌려 떠났습니다.  


언론보도만 보면 노건평씨는 이미 범죄자입니다. 그러나 언론보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언론이 전하는 내용들은 확인할 수 없는 수사관계자가 전하는 정황 증거들 뿐입니다. 이 정황증거들도 최초 30억이 시간이 갈 수록 줄어 이제는 시골성인오락실 지분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 가장 알고 싶은 것은 노전대통령의 반응이 아니라 언론이 단정짓다시피한 노건평씨 혐의들이 급격히 바뀐 과정과 이유입니다. 끝도 없이 등장하는 수사관계자는 누구이고 그의 말은 어떻게 믿고 기사화 했는지가 가장 궁금합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언론은 이런 사실에 대한 궁금증보다 노전대통령의 발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보도에 대한 해명도 하기싫고 사실확인에도 관심이 없는 것입니다. 이게 대한민국 언론들 오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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