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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한달간 자신에게 휴가를 준 고재열기자가 부산에 내려왔습니다. 첫날은 부산국제영화제를 즐겁게 봤다고 합니다. 둘째날 제가 경남도민일보와 봉하마을을 안내하겠다고 했습니다. 블로거 김주완기자와 점심을 같이하면서 인터뷰하고 오후에 봉하마을에 갔습니다.

아슬아슬했습니다. 나오시는 시간이 오후 4시에서 3시로 바뀐 걸 모르고 있다 뒤늦게 알고 차를 달려 노전대통령과의 만남 끝자락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노대통령 놓칠세라 밤새 야근한 몸으로 열심히 차를 모는 그때 고재열기자는 김주완기자와 점심 인터뷰 때 마신 술에 못이겨 조시고 계셨습니다. 부산에 오신 손님을 제가 참 잘 모셨습니다.


1. 공짜 커피가 있다.




커피 공짜입니다. 동전 투입 없이 버튼만 꾹 누르면 됩니다.   

그런데 저 커피를 한나라당에서 발견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한나라 또라이의원 : 노방궁에서 고급커피 접대한다.  

뉴또라이 : 봉하마을 커피 후원자금 조사 감사청구한다.

감사원 : 시민단체의 요청을 거부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

검찰 : 감사원의 자료에 수사할만한 근거가 있다. 봉하마을 노사모기념관 관계자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

봉하마을 노사모기념관 : 검찰수사로 당분간 커피는 제공하지 못합니다.


 

설마라구요? 요즘 설마가 사람 잡는 세상인 거 모르십니까?



2. 노사모기념관 천장을 놓치지 마라.




노전대통령 내외분이 인자하게 내려다 보는 천장의 이 걸개그림 저는 놓칠뻔 했습니다. 같이 동행한 고재열기자도 놓칠뻔 했는데 제가 천장을 가리켜서 알아봤습니다. 아마 못보신분 꽤 될 겁니다.

한 장 더




손가락 가리키죠 저거 보라고.

아 그리고 이 걸개그림은 요 안에 있습니다.




3. 노대통령생가 엉망이다.




원래 사셨던 분 이사가고 손을 안댄 거 같습니다. 좀 손도 보고 기념품이라도 갖다놔야 볼낀데 들여다 보면 다 떨어진 벽지와 전주인 이사가고 남긴 낡은 가구만 있습니다.  




생가를 본 느낌은 딱 30년 전 초딩 때 이사가는 기분. 저런 집에 가구 들여다 놓았던 이사의 기억이... 


리고 고재열기자가 찍은 작품.




노전대통령이 원래 마련된 자리를 못찾고 뒤로가다 자신의 자리를 발견하고 "저기가 제자리입니까?" 하는 사진입니다.

고재열기자가 이 사진을 찍고 아주 신이 났죠. 노대통령 NG컷을 잡았다고.

아주 실감나죠? 저 의자를 가리키는 손가락과 주변 사람들의 표정. 저도 옆에서 '작품'이라고 띄웠습니다.

노전대통령 홈페이지에서도 이 장면을 캐취해서 올려놓았더군요.




제가 이 사진을 찍는 고재열기자를 찍었습니다. 그러니까 '노무현을 찍는 고재열을 찍었다'입니다. 고재열기자가 찍은 장면과는 영점몇초 정도의 시차가 있죠.

이날 노전대통령은 가장 나이차가 다양한 방문객을 맞이했습니다. 80대 노인부터 유치원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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