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촛불집회에 터져나온 반네이버 정서에 네이버가 식겁했는가 봅니다. 지금 주요 페이지에 온통 촛불집회 관련 컨텐츠입니다. 메인에 동시에 두개 기사, 거기다 생중계 알림까지. 바뀌어도 촛불집회 관련기사가 그 자리에 또 나옵니다. 대단히 격적인데요. 오른쪽 가면 또 있습니다. 꽤 큰 사각배너로 촛불사진 올려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들어가보니 사진들이 좀 보입니다. 그런데 촛불집회 반발하는 사람들도 적잖게 사진을 올렸습니다. 안습이군요. 그것뿐 아닙니다 '뉴스홈'페이지 오른쪽 상당에 촛불집회 생중계 배너가 나옵니다. 여기엔 주요 사진 기사 3개가 번갈아가며 나오는데 그중 2개가 한겨레와 노컷의 촛불집회 생방송 알림입니다. 뉴스홈 아래의 정치, 경제 사회 등의 세부 탭을 클릭하니 또 촛불. 아예 촛불 특집이네요..
네이버가 최근 자사에 대한 몇가지 의혹에 대해 공지문을 띄웠다. 공지문에서도 밝혔듯 직접 대응하는 일이 거의 없는 네이버로선 이례적인 일아다. 많이 억울해하는 것 같다. 자신들은 치우치지 않는 공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는데 그걸 사용자들이 몰라준다는 것이다. 네이버가 치우치지 않았다는 것은 데이타상 맞다. 많은 네티즌들이 네이버의 친여성향에 분통을 터뜨리지만 그것이 두드러지게 드러난 적은 없다. 느낌은 맞는데 그 느낌을 뒷받침할 데이타가 없다. 이건 그들이 외면상 공정함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똑같은 편집 기준을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시킨다. 문제는 편집의 치우침이 아니라 편집기준이 드러내는 지형이다.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기준은 일면 공정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수위와 범위에 ..
학생들 비가 엄청 쏟아지던 날이었습니다. 우비를 입고도 견디기 어려운 비가 두시간 가까이 내렸습니다. 이 학생이 그 거센 비를 지하철 지붕 끝에 의지해 피하면서 유인물을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목소리가 어찌나 애절했던지. "꼭 봐주세요. 촛불집회 참석해주세요." 촛불문화제엔 여학생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여학생들은 이렇게 시위현장을 관심있게 지켜보다 깔깔대며 행렬로 들어왔습니다. 가두행진하던 여학생 네명이 카메라맨의 부탁에 길에 잠시서서 부끄러워하면서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서면 길가에 모여 촛불을 나누는 학생들. 촛불문화제가 한참 달아오르니까 남학생들 모습이 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여자친구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걸 보고 그제서야 안심이 되었던 모양입니다. 상당히 패셔너블한 고등학생입니다. 무대에 오..
자동차 뒷바퀴에 실빵구가 났습니다. 차가 잘 안가는 느낌이 났는데, 내려서 바퀴를 보니 뒷바퀴 한쪽에 바람이 많이 빠졌있더군요. 볼일을 마치고 평소 자주 가는 정비소로 향했습니다. 바람 빠진 바퀴를 보여주고 잠시 기다리기 위해서 정비소 사무실로 들어갔습니다. 어라 경향이네. 정비소 사무실 탁자 위에 조중동이 아닌 경향신문이 놓여있는 게 눈길을 끌었습니다. 몇단전에도 온적 있는데 그 땐 분명히 경향이 아니었습니다. 얼굴에 반가움이 가득한 얼굴로 사장님께 물었습니다. "사장님 신문이 여긴 좀 다르네요?" "바꿨어요." "이번에 그거 때문에요?" "예. 6월부터 경향으로 바꿨어요." "바꾼 거 보이 나도 참 반가워서 물어봤습니다." 반갑다하니 사장님께서 바로 속에 있는 얘기도 꺼내셨습니다. "촛불집회 그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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