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조금 격렬한 시위가 있었다. 그때문에 어제 시위를 꾸짖는 글들이 아고라나 블로그스피어에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어제 시위에 비판적인 사람들은 시위가 국민들을 끌여들었던 것은 그 비폭력성 덕분이었는데 폭력적으로 변하게되면 대중과 괴리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한다. 폭력은 시위의 정당성을 상실케 한다고 걱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보자 우리가 혹시 촛불의 함정에 빠진 건 아니지. 시위의 기준은 촛불이 아니다. 시위는 권력에 대한 저항이다. 저항으로 보자면 촛불은 가장 낮은 단계의 시위라 할 수 있다. 어제 나도 인터넷으로 폭력적이라 하는 그 장면들을 지켜봤다. 시위대를 막고 있는 버스의 창틀이 뜯겨졌고 시위대의 나무막대기가 전경들 발까지 닿을락말락했다. 이 정도 선이었다. 오히려 경찰로부터 폭력성..
시위대 수십만에 지지율 10%대, 이 정도 상황이면 정권의 위기랄 수 있다. 이런데도 친미정권을 표방하고 나선 이명박정부에게 이번 소고기협상의 키를 쥐고 있는 미국은 좀처럼 구원의 손길을 내밀지 않고 있다. 미국대사는 한국민에게 공부 더하라는 외교상식을 벗어난 발언을 하고 미국관료들도 재협상은 없다며 선을 확실히 긋고 있다. 한국정부도 재협상은 어렵다고 난색을 표하고 있다. 똥줄이 탄 한국정부에서 이 상황에서 미국에 재협상의사를 물어보지 않았을리 없다. 지금 한국정부가 재협상이 없다고 못을 박는 것은 순수한 한국정부의 의지가 아닐 것이다. 미국측에서 재협상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을 읽었기 때문이다. 왜 미국은 재협상에 나서지 않는걸까? 지금 선거가 코 앞에 닥친 공화당정권으로선 그럴 처지가 아니다.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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