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6일자 동아일보 10면이다. 디지털 민주주의를 논한다지만 사실은 민주주의 이름을 빌어 일부에게 영향력이 집중된 블로그스피어를 비판하고 있다. 소수가 두각을 나타내는 건 어떤 분야에서든 막을 수 없는 현상인데 호들갑을 떤다는 느낌이다. 바로 그 아래엔 한국의 개똥녀 사건이 사이버테러로 인식되고 있다고 적고 있다. 이렇게 해서 동아일보 10면은 인터넷이 민주주의는 난망하고 테러만 판치는 곳이라는 인상을 준다. 20면엔 요즘 뜨고있는 트위터를 공격하고 있다. 유명인사의 팔로워와 팔로잉 불균형을 들어 트위터가 일방통행 식 확성기일뿐이라고 매도한다. 그러나 트위터의 소통을 팔로워와 팔로잉의 비율로 평가하는 건 무리다. 트위터에선 유명인사가 자신을 직접 지칭하여 얘기를 건네는 일이 흔히 일어난다. 이런 소통은..
중앙일보 6월 23일자이다. 1면은 보통의 신문과 다를 바 없다. 그러나 한 장만 넘기면 중앙일보는 국방일보로 변신한다. 2면과 3면 2개 면을 '군 개혁 10년 프로그램 짜자'라는 기획에 통째로 내주고 있다. 이날은 3번째 편인데 앞으로 이런 기획 기사가 2편이 더 남았다. 4면과 5면은 한국전쟁 기획이다. 이건 연중기획이다. 이런 식으로 기사가 1년 내내 쭈욱 이어진다. 6면에서 숨통이 좀 트이는가 했는데 그것도 아니다. 월드컵 소식인데 중앙일보의 가장 큰 관심사는 북한의 대패이다. 북한이 0:7로 대패하는 장면을 생중계한 북한을 조롱하는 기사다. 스포츠 기사에 군사적 대결의식을 심어놓았다. 8면부터 좀 달라지나 다시 10면에서 전쟁타령이다. 그 옆 11면의 평화로운 리조트 광고가 대조적이다. 과연 ..
본 포스팅은 6.21일자 한겨레21 23-25p 내용의 요약 및 해설이다. 한겨레 21 본 기사의 이해에 약간 도움이 되라고... 모든 어뢰에는 알루미늄이 들어있다. 따라서 알루미늄의 존재를 확인하면 어뢰 폭발을 입증할 수 있다. 합조단이 천안함 폭발의 결정적 증거물로 제시한 것도 천안함 선체와 어뢰에서 발견된 알루미늄이었다. 합조단은 에너지 분광기 상에 나타난 알루미늄 데이타를 근거로 어뢰폭발을 주장했다. 그러나 합조단이 함께 제시한 좀 더 세밀한 분석이 가능한 엑스선회절기에는 천안함 선체와 어뢰에서 알루미늄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합조단은 알루미늄은 폭발전후 용해와 급냉각으로 비결정질 알루미늄이 되는데 에너지 분광기는 알루미늄이면 무조건 측정하지만 엑스선회절기는 비결정질일 때는 검출되지 않아 ..
월요일인 14일 일요일을 쉬었던 신문들이 한국과 그리스의 12일 저녁 월드컵 경기 결과를 반영한 기사를 내보냈다. 신문들은 한국스포츠사에 길이남을 이 역사적인 경기를 1면은 물론이고 그외의 지면에도 아낌없이 쏟아내며 한국팀의 승리에 대한 국민적 열기를 보여주었다. 경향과 한겨레 두 신문을 구독하기 때문에 12일 경기에 대한 두 진보신문의 보도를 비교하면서 볼 수 있었다. 두 진보신문의 보도에는 어떤 차이가 있고 어느 신문이 더 눈길을 끌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두 진보신문의 월드컵 보도는 경향신문의 압승이다. 경향은 단순히 월드컵팀의 승리만을 강조하지 않았다. 한발 더 나아가 그 짧은 제목 안에 승리의 배경에 '소통'이 있었다는 점을 더하며 깊이있는 헤드라인을 뽑았다. 그리고 이 차별적인 헤드라인을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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