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꽃나무 사이로 노무현 대통령 얼굴이 그려진 프랭카드가 걸렸습니다. 마침 4월이라 벗꽃이 화사하게 피었는데 마치 노무현 대통령이 꽃으로 피어난 듯 합니다. 우리의 '벗' 노무현이 '꽃'으로 피어나서 '벗꽃'인가요?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하얀 벗꽃 사이에 걸린 우리의 벗 노무현. 이쯤되니 김춘수의 꽃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그리워 불러보니 4월에 그가 꽃이되어 왔네요. 그 꽃은 5월이면 또 지겠죠... 당신이 꽃처럼 피어난 4월 이날 당신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았습니다. 유치원생들도 당신의 집 문을 열고 당신이 형님들과 놀고 잠자던 방을 기웃거렸습니다. 부녀회에서 온 아주머니들은 당신이 지나온 길을 스쳤고요. 당신이 잘 아는 분들..
대나무 화살로 쏘아죽이려던 계획은 실패하고 천지호는 자신을 황철웅 앞에서 그대로 노출시켜 버리고 말았다. 천지호의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이다. 황철웅의 날고기는 무술 실력을 감안하면 이제 천지호는 죽은 목숨이다. 그러나 천지호는 죽지않고 황철웅에게서 간단히 빠져나온다. 천지호는 어떻게해서 살인귀 황철웅에게서 도망칠 수 있었을까? 만약 천지호가 뒤돌아서 도망쳤다면 황철웅은 천지호를 잡았을 것이다. 황철웅은 예리한 공간 추적으로 도망자를 놓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천지호는 예상을 뒤엎고 칼을 빼들고 황철웅에게 달려들었다. 도망치는 천지호를 잡으러 갈 것으로 생각했던 황철웅은 순간 자세를 바꾸어 상대와 일전을 준비하고 마주 달린다. 그러나 칼을 겨누는 순간 천지호는 칼을 버리고 그 길을 달려 그대로 도망가버..
전태일 열사가 돌아가신 날은? 달력에 동그라미 표시 보이죠? 11월 13일입니다. 그래서 해마다 이때 쯤이면 민주노총에서 5월 메이데이와 별도로 11월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4.19 혁명을 촉발시킨 김주열 열사가 돌아가신 날은 언제일까요? 4월 어디 쯤일텐데... 1960년 4월 11일입니다. 김주열 열사가 돌아가신 정확한 날짜는 알 수 없습니다. 3.15 부정선거 규탄 시위 중 돌아가셨는데 나중에 시신이 발견된 날이 4월 11일입니다. 하나 더 알아볼까요? 4.19가 김주열이라면 6.10 항쟁은 박종철입니다. 박종철 열사가 돌아가신 날은? 87년 1월 14일입니다. 87년 1월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사건이 발생하고 재야와 학생 시민단체가 결합투쟁하면서 87년 6.10항쟁이 폭발한 것입니다...
스포츠가 재밌는 건 규칙이 있기 때문이다. 축구하다 갑자기 공을 들고 뛴다 생각해봐라. 그걸 누가 보겠나. 선덕여왕의 미실과 덕만의 전쟁이 시청자에게 재미를 주었던 것은 그들 싸움에 룰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패배한 만큼 물러났고 그만큼 상대의 침범을 인정했다. 그들은 불리해도 허락되지 않은 자원엔 손을 대지 않았다. 미실은 적과 대치 중인 군대를 빼지 않았고 덕만은 백성의 물에 독을 풀지 않았다. 신국을 위해 죽은 병사들을 가슴에 묻어둔 미실과 진정 신국을 위한 길을 생각하는 덕만, 그들은 자신들이 무엇때문에 정치를 하는지 잊지않았다. 우리 피터지게 싸우자. 그런데 나라는 팔아먹지 말자. 미실과 덕만 두 사람은 정치가 사욕을 채우는 수단이 아닌 공동체를 위한 경쟁이라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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