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에 다녀왔습니다.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참 많더군요. 등산과 생가 방문을 겸해서 오신 장년층들, 방학을 맞아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 카메라를 메고 함께 온 연인들 등 방문자들도 다양했습니다. 이날 본 내용은 나중에 전하고 오늘은 봉하막걸리 얘기해드리겠습니다. 오후 1시가 넘어서 봉하마을에 도착한 후 입구의 테마식당에서 점심을 시키는데 못보던 메뉴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그게 바로 봉하막걸리였습니다. 취재본능과 막걸리본능이 동시에 작용했습니다. 봉하마을의 '신상'이라면 관심을 가질 사람이 많습니다. 요즘 열풍을 일으키는 막거리라니 더욱 그렇습니다. 게다가 반주 한잔이 생각나지 않을 수 없는 국밥을 먹으려는 순간입니다. 밥상에 봉하막걸리가 올라오는 건 필연이었습니다. 국밥을 기다리는 목젖에 봉하막걸리..
추수의 계절입니다. 봉하마을에도 트랙터가 바삐 돌아다닙니다. 조문객들이 섰던 대통령 영정 앞에도 트랙터가 놓이고 추수의 계절을 맞은 봉하마을은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틀 동안 대동제를 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지금은 안계시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봉하마을 곳곳에 사진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계십니다. 아이들도 대통령을 만나뵙고 묘소에 참배를 드리고 자 이제부터 아이들 놀기 시작합니다. 먼저 풍선부터 챙기고 생가에서 사진을 찍고 이거 전부 진짜 곳감과 고추들입니다. 이제 논으로 달려갑니다. 추수가 끝난 논은 아이들의 끝내주는 놀이터였습니다. 푹신한 짚 위에서 야구를 하고 의자로 만들어 앉아도 보고 장승은 베게 베고 누웠네 전날 무엇에 쓰였는지 모를 대나무도 한 번 세워보고 짚에 불도 ..
한 쪽은 찍고 다른 쪽은 말고 한 쪽이 찍고 있는 건 노무현 판화 찍고난 건 이렇게 말리고 다른 쪽은 판화와 붓글씨 인쇄물을 말아 봉하마을을 찾은 사람들에게 나눠 줍니다. 이 고상한 선물을 나눠주시는 분들은 전주에서 오신 분들입니다. 이날 버스를 대절해서 오셨습니다. 이분들이 나눠주신 선물은 전주에서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판화는 김종연 작가, 붓글씨는 김두경 작가라고 합니다. 판화 그림이 참 세밀합니다. 노대통령의 굵고 숱 많은 머리칼 느낌이 참 좋습니다. 인쇄된 붓글씨의 글자는 "부활"입니다. 그 아래 적힌 글귀가 가슴에 남습니다. "육신이 다시 살아나는 것만이 부활 아닐 것입니다. 죽어서도 사람들 가슴 속에 살아나 더욱 간절하다면 그것이 진정한 부활일 것입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정..
봉하마을에 있는 노무현추모 벽화입니다. 이 벽화들은 봉하마을 들어가는 진입로 왼쪽에 그려져 있습니다. 벽화가 참 귀엽습니다. 봉하마을 들어가면서 처음 마주치는 벽화는 아이들이 그린 듯한 그림들입니다. 대통령을 환영하는 프랭카드가 있고 바위 위에서 떨어지는 듯한 그림도 있습니다. 아이들과 즐겁게 놀고 농사도 짓습니다. 노대통령 운구차와 영정사진도 보입니다. 이번엔 재밌는 그림들입니다. 봉하마을 오리인가요? 떼를 지어 가고 있습니다. 귀여운 오리 떼가 도로차벽 십수개 위에 그려졌습니다. 촛불그림도 이런 식으로 그림이 이어집니다. 다양한 노무현의 모습도 연속됩니다. 여기 차벽은 국민장이 한창일 때 촛불이 줄지어 늘어섰던 장소입니다. 아직도 촛불의 흔적이 돌 위에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이 벽화가 차벽에 벽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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