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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에 다녀왔습니다.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참 많더군요. 등산과 생가 방문을 겸해서 오신 장년층들, 방학을 맞아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 카메라를 메고 함께 온 연인들 등 방문자들도 다양했습니다. 이날 본 내용은 나중에 전하고 오늘은 봉하막걸리 얘기해드리겠습니다. 오후 1시가 넘어서 봉하마을에 도착한 후 입구의 테마식당에서 점심을 시키는데 못보던 메뉴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그게 바로 봉하막걸리였습니다.  




취재본능과 막걸리본능이 동시에 작용했습니다. 봉하마을의 '신상'이라면 관심을 가질 사람이 많습니다. 요즘 열풍을 일으키는 막거리라니 더욱 그렇습니다. 게다가 반주 한잔이 생각나지 않을 수 없는 국밥을 먹으려는 순간입니다. 밥상에 봉하막걸리가 올라오는 건 필연이었습니다.





국밥을 기다리는 목젖에 봉하막걸리부터 먼저 적셔주었습니다. 어땠을까요 맛이? 깔끔했습니다. 목넘김도 부드러웠습니다. 지역의 막걸리를 먹을 때마다 아쉬웠던 그런 맛들이 단박에 해소되는 것 같았습니다. 서울 갈 때마다 챙겨먹던 막걸리가 있는데 그 막걸리보다 나았습니다. 봉하막걸리 맛이 여태껏 먹었던 어떤 막걸리보다 능가하는 건 당연할지 모릅니다. 우리가 먹는 막걸리 대부분이 수입쌀로 만든다고 합니다. 그러나 봉하막걸리는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친환경 무농약 봉하쌀로 만든 생막걸리입니다. 맛이 좋지 않을 수 가 없는 것입니다.




식당의 아주머니 말에 의하면 아직은 시제품인 상태이고 앞으로 공장을 지어 대량으로 만들 것이라고 합니다. 인터넷에서 이에 대한 봉하마을 대표의 자세한 설명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봉하막걸리는 현재 복수 업체를 추천받아 품질, 제품생산 능력, 위생상태 등을 점검, 평가하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 ‘죽향도가’, ‘상동탁주’, ‘북면천주산’ 세 업체를 평가 중인데 시제품은 평가받는 업체의 기존 용기에 봉하막걸리 스티커를 붙여 생산되고 있습니다. 평가가 끝나면 그때 제대로 된 용기에 봉하막걸리가 담겨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세 업체의 막걸리를 다 먹고 싶었는데 그러면 술만 먹고 가지요 할 거 같아 참았습니다. 

어느 업체가 선정될까요? 어쨌든 확실한 건 봉하막걸리는 국내에서는 찾기 쉽지않은 국산 쌀로 만든 막걸리가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쌀 중에 몇 안되는 무농약 친환경 쌀로 만든 막걸리가 됩니다. 정말 귀한 막걸리죠? 어쩌면 봉하마을에 노무현 대통령 생가가 아니라 막걸리 때문에 들락거릴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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