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가 대박친 이 한장의 사진 '노간지'. 금방이라도 담배 옆으로 막걸리 한 사발과 두부김치가 나올 것 같은 저 압도적 포스. 담배를 제대로 물고 있는 입술. 아! 결정적인 건 의자에 걸친 저 손. 그리고 삐딱하게 밀린 상체. 간지가 생활이셨군요. 근데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이 해봤는데 난 저 간지가 안나올까? 휴게소 아줌마가 의자 위치를 바꿔서 그럴까? 껌팔이도 새거내. 아줌마 그 자리 그 분위기 고대로 만들어 주세요. 필 좀 나게. 그런데 담배는 절대 피지 맙시다.
뉴스 제목에 김제동이 대통령 생가 갔다길래 그런가부다 했습니다. 제가 10일 전에 찍었던 사진을 떠올리지 못했습니다. 그냥 제목만 보고 넘겼는데 인터넷에서 관련 내용들이 차츰 늘어나면서 제 궁금증을 자극하기 시작했습니다. "뭔 내용인데 또 난리여" 하면서 기사를 클릭했습니다. 일밤의 새로 생긴 코너 '간다투어'에서 대통령 생가를 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기사를 읽어가는데 뭔가 "어!" 싶었습니다. 김제동, 이경규, 타블로? "잠깐 이게 뭐더라?" 그때서야 10일전에 찍었던 봉하마을의 응원게시판이 떠올랐습니다. 일단 재밌어서 찍어두었는데 그 당시엔 누가 장난쳤나 싶었습니다. 다녀와서 올린 포스트를 보니 해당 사진 밑에 이렇게 적혀있더군요. "이경규, 김제동, 타블로도 적었는데, 정말 그 분들 아니겠죠." 근..
위에 동그라미 부분은 노무현전대통령 사저이고 아래 동그라미는 폐가입니다. 사저에서 백미터 안떨어져 있습니다. 노대통령이 걸어서 골목길을 걸어나오시다 오른쪽으로 빠져서 올라가면 바로 폐가입니다. 좀 더 가까이서 본 모습입니다. 집과 집 사이 오른 쪽에 출입문이 있습니다. 폐가 위쪽에 위치한 도로를 따라가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잡풀이 마당과 슬레트를 덮쳐 정말 폐가스럽습니다. 조금 앞쪽으로 나가서 보니 확실히 폐가입니다. 중간에 뚫린 게 출입문입니다. 가까이 갈 수록 가관입니다. 방들을 들여다 봤습니다. 노사모에서 달았던 노대통령 퇴임축하 풍선이 방안에 떨어져 있습니다. 예전에 농기구 창고로 쓰이던 곳으로 보입니다. 옛날 도구와 책들이 보입니다. 폐가 너머에 애드벌룬이 보입니다. 폐가에서 두 세집을 건너면 ..
참 많은 사람이 왔습니다. 방송국 인터뷰하는 자원봉사자 얘기를 슬쩍 귀기울여 봤는데 국밥이 3-4만 그릇 나간거 같다고 합니다. "모자라 다시 시킨 건데 또 떨어진 거예요" 그런데도 오후 5시 쯤인가 기다려서라도 국밥 한 그릇 먹으려고 갔더니 이미 다 떨어졌더군요. 국밥 줄에 질려 포기한 사람과 다 떨어져 못 먹은 사람을 감안하면 5만명이 왔다 갔는 거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저는 다행히 달집태우기 끝나고 노대통령 사저 앞에서 집들이 떡을 나눠줘서 커피 한잔과 함게 허기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인파가 몰릴 거라는 건 이미 아침부터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10시30분 쯤 봉하마을 근처에 도착하면서 너무 이른 거 아닌가 생각했지만 그 시간에도 순환버스는 미어 터졌습니다. 마침 버스를 탄 그 때 이명박대통령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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