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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은 사람이 왔습니다. 방송국 인터뷰하는 자원봉사자 얘기를 슬쩍 귀기울여 봤는데 국밥이 3-4만 그릇 나간거 같다고 합니다. "모자라 다시 시킨 건데 또 떨어진 거예요" 그런데도 오후 5시 쯤인가 기다려서라도 국밥 한 그릇 먹으려고 갔더니 이미 다 떨어졌더군요. 국밥 줄에 질려 포기한 사람과 다 떨어져 못 먹은 사람을 감안하면 5만명이 왔다 갔는 거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저는 다행히 달집태우기 끝나고 노대통령 사저 앞에서 집들이 떡을 나눠줘서 커피 한잔과 함게 허기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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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파가 몰릴 거라는 건 이미 아침부터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10시30분 쯤 봉하마을 근처에 도착하면서 너무 이른 거 아닌가 생각했지만 그 시간에도 순환버스는 미어 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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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버스를 탄 그 때 이명박대통령이 취임연설을 하고 있었습니다. 퇴임대통령 맞으러 가는 버스에 신임대통령 취임연설이 나오니 느낌이 좀 색달랐습니다.

제 옆에 앉은 아주모니는 창원에서 오셨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오셨어오 하니 마을사람들 여럿이서 버스타고 왔다고 하시면서 묻지도 않는 말에 정색을 하고 대답합니다. "취임식 때도 왔어요" 아마 올만한 사람이다라고 강조하고 싶으셨던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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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찾은 곳이 커피 주는 뎁니다. 분명 오늘 같은 날 커피는 공짜로 줄거라 생각했죠. 그래서 오늘 길에도 차에서 커피 일부러 안먹었습니다.  먼저 공짜부터 먹고 상쾌한 기분으로 시작하자 이런 맘이었습니다.

그런데 나눠주는 데가 자유총연맹이더군요. 혹시 천막만 그런가 싶어 보니 자원봉사 하시는 분들이 자유총연맹이 찍힌 옷들을 입고 있었습니다. 오늘 같은 날 정치이념 따질 건 없죠. 한나라당 소속 김해시장과 경남도지사도 오셨으니깐요. 노전대통령도 같은 당 사람도 아닌데 와주셔서 더 고맙다며 한마디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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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총연맹에서 나눠준 커피들을 맛있게 들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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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들은 직접 얘기도 나누었습니다. 행사장을 잘보려고 행사장 뒷산에 올라갔더니 마침 작업을 하고 계셨습니다. 몇마디 주고받다 참지 못하겠더군요. "제가 얼마전에 봉하마을 글 올려 포털 메인에도 올라간 적이 있는데 보셨어요." 노사모분들이시니 제 글 분명 봤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아 그 글 쓰신 분이세요. 이 동네분들도 함 취재하세요. 그리고 저 아래 쪽 폐가도 함 보고 가시고요." 관련 취재소스까지 주는 걸 보니 고맙게도 제 포스트를 읽으신 게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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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모분들이 작업하던 뒷산에서 바라본 행사장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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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돌리니 노전대통령의 이웃집들이 다 보였습니다. 맨 위쪽에 노대통령과 경호원 사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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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전대통령이 행사 연설에서 학바위 또는 사자바위라고 소개해준 바위입니다. 아침부터 바위 위에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처음엔 기자인가 했습니다. 나중에 보니 저기에서 봉화가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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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전대통령 지지현수막을 거시는 분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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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구경거리다 싶어 버스 대절해서 오신 어르신들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노대통령 지지자 구성과는 달리 퇴임식엔 어르신들이 더 많았습니다. 이런 자리로 모시기 힘든 분들인데 이분들에게 좀 더 많이 보여드렸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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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의 방명록에 꼼꼼히 진지하게 적으시는 이 어르신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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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보니 노전대통령님이 물구나무를 서고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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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 한 그릇 먹자고 갔는데 벌써 식당 앞에 백미터 가까운 줄이 늘어섰습니다. 밥먹는 걸 포기하고 식당 안을 들여다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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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 돼지고기, 떡, 과일 그리고 술 이렇게 드시고 계셨습니다. 공짜치곤 제대로였습니다. 이 공짜 진수성찬을 놓친 게 아쉬워 자리에 남은 떡을 몇개 집어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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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주머니는 이렇게 술도 챙겨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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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도착시간이 가까워지자 사람들이 입구에 이렇게 도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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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도착 장면을 보려는 사람들입니다. 참 복받으신 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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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래에선 이렇게 아비규환의 자리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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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가져온 방송사들은 이렇게 차 위에서 여유 있게 촬영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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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행사가 시작되고 사람들이 연단 앞에 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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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은 인파였습니다. 청소년부터 노인까지 모두 노대통령을 주시했습니다. 부산상고를 불러주자 10대 여학생의 괴성도 들려왔습니다. 힘주어 말하는 얘기엔 "노무현 노무현" 하는 연호가 들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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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도착하자 낯익은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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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원. 이해찬의원과 임채정 장관도 만났습니다. 안희정씨도 왔고. 그외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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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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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일반인들의 열성도 기자 못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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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께선 앞으로 뒤로 계속 찍어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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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엄마의 도움을 받앙가며 카메라를 조작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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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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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전대통령께서 봉하마을을 소개했습니다. 앞에 보이는 산은 뱀산이고 옆에 있는 건 개구리산 그리고 봉하가 올라간 그 바위산은 학바위라고 합니다. 젊었을 때 권양숙여사와 데이트 하던 둑길이 있는데 앞으로 그 길로 산책도 자주하시겠다고 합니다. 봉하마을 놀러오면 그 길로 직접 관광가이드를 해줄테니 연락하고 오라고 합니다. 노전대통령 성격에 빈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혹시 다른 당에서 선거운동 한다고 시비를 걸진 않을지 그런 걱정이 잠시 듭니다. 설마 그럴리야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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